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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24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넌
추천 : 20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0/11 20:55:11

 

항상 집에 오면 반겨주고 애교부리고...

 

사람들이랑 눈맞추려고 하고 말하면 고개 갸우뚱거리면서 알아들으려고 애쓰고... 그러다가 자기 아는 말 나오면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서로 싸우는 시늉 하면 금방 와서 작은 이빨로 깨물면서 싸우지 말라 그러고...

 

착해서 여기다 놓으면 여기서 자고 저기다 놓으면 저기서 자고...

 

총명해서 한번 하지말라면 절대 안하고 대소변도 잘 가리고 시끄럽게 짖지도 않고...

 

눈물색소도 없고 냄새도 안하고 항상 향기나고...

 

애정이 많아서 항상 안아달라고 조르고 자기 봐달라고 끙끙대고 안봐주면 토라지고..

 

장난기도 많아서 양말가지고 물어뜯고 큰오빠랑 장난치고 양말물고 다시 들고오고...

 

우리 가족을 너무 좋아해서 꼭 안고 몇시간씩 자고 일어나면 그 자세 그 대로 품에서 자고 있고...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나가자고 한마디 하면 금새 알아듣고 팔랑팔랑거리고...

 

리본에다 팔랑거리는 옷 입혀놓으면 너무 귀엽고...

 

갈비 가져다 주면 하루종일 그거 뜯느라 정신없고...

 

 

8년간 같이 했던 소중한 우리의 작은 가족이 오늘 곁을 떠났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팔팔했는데... 원인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고 검색해 보니 어제 맞힌 광견병백신 부작용인듯 하구요..

 

그것도 광견병백신이랑 다른 백신이랑 한꺼번에 두개를 맞췄습니다... 우리가 뭘 압니까 의사가 하라면 해야지..

 

아침먹고 나서 숨소리가 이상해서 의사한테 물어보니 하루만 지켜보라고 했고 한시간 정도 나갔다 오니 이미 숨을 쉬지 않았어요.

 

어머니가 그때 병원 바로 안 데리고 가서 내가 죽인거라고 계속 우셨습니다...

 

 

우리 가족이 힘들 때 항상 곁에서 위로해주었고 얘 때문에 매일 웃었어요...

 

밖에서도 강아지 생각이 나서 얼른 집에 가서 보고 싶고 그랬습니다.

 

화장터까지 가면서 오면서 어머니랑 같이 계속 울었습니다. 거의 5년만에 처음으로 , 그것도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외국에서 살다 오느라고 외로운 입장에 이 아이에게서 많은 행복을 받아서 더 북받쳤던 것 같아요. 

 

방금 화장치르고 유골 가져왔습니다. 이제 영원히 볼 수 있게 집앞 정원에다 뿌려주렵니다.

 

 

별아 우리 가족에게 와줘서 그동안 행복을 주어서 고맙다.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같은 강아지를 이젠 구할 수가 없는데 이 미어지는

 

가슴을 어떻게 하겠니. 그래도 너는 우리가 준 사랑으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위안이 되는구나. 그동안 고마웠고 이제 편히 쉬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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