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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냥이 이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40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만보냥이
추천 : 20
조회수 : 103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4/04 00:22:52

몇시간전에
냥이가 오늘밤 못넘길것 같다고 한 사람입니다. 

2013년 4월 3일 23시 20분. 
눈도 감지 못하고 먼길을 떠났습니다. 

정말 많은분들이 저희 냥이 힘내라고 응원해 주셨는데...

사실.... 거의 없는 호흡에 반응없는 모습에 
알고는 있었어요. 
있었는데 그래도
그래도 오유분들 댓글 보고 힘얻고
그래 버틸수있겠지 낫겠지 이렇게 가진 않겠지 아니 이렇게 가면 안되

이미 몸이 굳어간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전 냥이의 마지막을 보지 않았습니다
보고싶지 않았어요
내일 일어나면 내방에 몰래 들어와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있을것 같아서
안봤어요
아니 보는게 무서웠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한순간에 쉽게 가버리다니

내일 새벽 양지바른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필 언덕에 뉘어놓으려고요
봄기운 가득 맡으며 따뜻한곳에서 뛰놀게요

엘리야
언니야
너 처음 왔을때 미숙아로 태어나서 허약한체질이라 먹이는거 신경쓰고 하도 안먹어서 오히려 언니가 삐지고
처음으로 키우는 냥이라 모든것이 익숙치 못해서 너 언니한테 항상 불만 많았지?
어제 언니가 맛있는 사료랑 간식 사왔잖아
이럴줄 알았음 어제 간식 다줄껄 그랬어
사랑한다고 오늘 한번이라도 더 안아줄껄 그랬어
집안 곳곳 네물건이고 핸드폰 화면부터 사진첩까지 니얼굴뿐인데
언니 이거 어떻게하지? 
엘리야
언니 잘려고 누우면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서 언니 팔 베고 잤잖아
하늘나라에서 아픈거없이 팡팡 우다다 잘놀다가
가끔 심심하면 언니 꿈속에 놀러와서 팔베개하기다?
꼭 찾아와. 알았지?
언니가 너 너무 사랑해ㅡ




엘리자베스를 응원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엘리 이제 안아파요. 
제 마음은 아프지만 그만큼 엘리가 안아파서 다행인것 같아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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