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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풍뎅이의 사랑 이야기
게시물ID : animal_43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마병정
추천 : 11
조회수 : 118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02 01:57:35
바로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본인은  나이는 자꾸 더해가는데 철은 들지 않으니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그니까  문제의 시작은 치킨느님  때문이었슴.   살고  있는  아파트 근처의  또래끼리  치킨인가  하는  치킨집에서  사은품으로  장수 풍뎅이를  준다는 거임.  평소에 정이 많아  애완견을  키우자던  둘째 아들이 강아지 대신 장수 풍뎅이라도 키우고 싶으니 치킨느님을 시켜 달라는 거임.  그리곤 6학년 큰 아들과  합심하여 인터넷으로 풍뎅이 집이며 먹이 젤리를 주문 하는 거임.
 
어찌됐든 배달온 치킨느님을 영접하고 함께 온 곤충의 왕 귀여운 장수 풍뎅이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던 것이었던 거임.
우선  조용한 환경을 위해 둘째 아들은 쾌히 자기 방을 풍뎅이를 위해 분양해 주기로 하고 아빠, 엄마와 함께 안방에서 생활하겠다함.
 
 작은 아들의 방을 독차지한 외로운 풍뎅이를 위해 이쁜 공주님 풍뎅이도 추가 주문하고 매일 매일 물과 음식을 주고 습도를 마추어 주며 풍뎅이 남매는 우리 세 머스마들과의 동거 동락이 시작됐으니  그때의  에피스드를 소개 해 볼까 하는 거입니다.
 
우선  각종  애완 동물들을 키워보며 매번 느끼는 거 이지만   그들이  하나 하나가 인간의 심심부리 땅콩의 신분으로 존재하는 거가 아니라   그들도 성격이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가지고 인간을 대한다는 거를 깨닫게 된다는 거임.
 
 
 1,  이 두마리의 풍뎅이는 자연에서 생활해 보지도 않았는데도 자신들이 곤충의 왕이라는 자부심이 괭장 했던거 같아슴.    퇴근후 매일 매일 안부차  방문하는 나를 자기 궁궐을 관리 하는 시종쯤으로 여기며  조금이라도 소홀하여 더럽거나 습도가 맞지 안을땐 나의 퇴근시간에 맞춰 흙밖으로 나와 기다렸다가 서리 같은 눈빛으로 꾸짖곤   음식과 청결을 유지해 주면 그때서 유유히 흙속의 자기 보금자리로 들어 가는 거임.
 
 2,  동거 동락 한다 했는데 ...      제왕의 여자친구  즉 아름다운 공주풍뎅이와 저와의 썸씽을 소개해 볼까함.
어느날 본인이 기상해서 출근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가던중 깜짝 놀라고 말았슴.  주방바닥에서 공주 풍데이가 자고 있는 거임.  분명 음식을 주고 문단속도 철저히 해 놓았건만 숨구멍으로  탈출을 하였는지 밖으로 나와 보란듯 주방 한가운데 차지하고선   마치 남자 친구집에 몰래 들러와  자고 있는 인간 여친마냥 수줍게 자고 있는 거임.
 
그 뒤  일주일뒤에도 공주 풍뎅이는 주방 창문이 열려있어 도망가려면 얼마든지 갈 수 있었을텐데 가지 않았다고...   보란듯이 먼저 번 그 자리에서 나를 새벽에 반긴적이 있었슴.  완전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사랑스런 모습이었슴.
 
 
 3.  단언컨데 그때까진 두마리의 풍뎅이는 가족이 아니고 단지 한 우리에서 살고 있는 동료였슴.  그날 그날이 있기 까지는......
퇴근후 여느때와 같이 제왕 장수 풍뎅이님들에게 안부 인사를 드릴겸 아들 방을 여는 순간 뭐라 할까  다른 날과는 다른 분위기에 흠짓 놀라고 말았슴. 다가가 자세히 보니  아이구머니나!!!!!!     그 둘이 드디어 성충이 되어 있는 거임.
 
마치 새벽에의 주방에서 수줍게 인사하던 공주님은  제왕의 밑에서 행복한 신부가 되어 초야를 치르고 있는 거임.  나의 공주님은 성충이 되어   블루라군 남매의 부부됨 같이 알콩 달콩 초야를 치르며 오빠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사랑을 나누고 있는거 같았슴.  제왕은 제왕되로 어린 신부를 달래며 사랑 나누길 내 다음날 퇴근할 때까지 계속되었다능. . .    하루 이상의 고된 사랑나눔을 통해서 체력 고갈을 가져온 부부는 그후 음식을 폭풍 흡식을 하였고  일주일 후 어여뿐 애벌래 3마리를 낳았슴.
 
 
 
그런데 누가 알았으랴  그들의 수명이 종속 번식에 있었슴을. . .    애벌래의 출산으로 그 뒤가 궁금해진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그 들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눈치로 알아채기라도 한 듯이 자기들의 행복한 미래가 여기서 끝이 라는것에 아쉬워 하더니 종속 번식후 일주일지나는날 공주님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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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세좋고 패기있던 제왕은   움직이지 않는 신부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고...     우리 세 사나이들은 상하기 전에 공주님을 보내드리기로 합의하고 화장지로 예쁘게 닦고 싸서 아파트 이쁜 화단 옆에 묻어주었슴.
문제는 수명이 남아 있는 제왕임.   담날 출근하여 일하는 내내 제왕을 어찌해 줘야 할까,  근처 약수터가 있는 야산에 방생해서 슬픔을 잊고 노후를 자유롭게 보내게 해 줄까,  아님 또다른 암컷 공주를 입양시켜 외로움을 잊게 해 줘야 할까,  혹시라도 불편해 할까봐 우리 청소도 해놓고 먹을것도 충분히 해놓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음.
 
그러나 나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퇴근후 제왕을 찾았을땐  " 내 너의 쓸데없는 고심을 다 알고 있느니라. 시종인간아..." 하는 모습으로  제왕은 음식을 단식하고 있었슴.   먹을거를 달라 호통치며 호기있게 위엄을 떨치던 제왕은 자기의 하나뿐인  신부의 죽음에 맟추어 음식을 끊고선  다음날 자기의 신부 곁으로 떠나가 버렸고   우리 세 사나이들은 다시 신부가 묻혀있는 그 곳을 찾아 합장해 주는 것으로 그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슴.
 
제왕 그대가 우리곁을  떠난지도 벌써 5년이 흘럿구나.     금년에도  여름 약수터 뒷산을 등산하다  그대 생각에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 사이를 이리 저리 찾아 볼찌도 모르겠다.  지금은 사랑스런 신부 우리 공주님과 재회해서 행복한 꿈을 꾸고 있겠지 ?
쉬 만났다 쉬 해어지는 우리 링겐 시종들에게 부끄러움을 알려주고 간 제왕 장수 풍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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