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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썰.txt
게시물ID : animal_45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흔한여고생
추천 : 10
조회수 : 6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5/17 18:42:14

아까 곰 사진 올린 잉여에요~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10186&s_no=110186&page=3)

 

어...일단 제가 나갔다 온 사이에 동생이 사진이랑 동영상을 잔뜩 찍어놨데서 얼른 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돌아왔건만 이 지지배가 밖에 나갔네요ㅠ 돌아오면 누구보다 빠르게 올리겠슴당ㅎㅎ

 

생각지도 못하게 미약한 콜로세움이 열렸더군여... 처음엔 왜 삐딱하게 보시지...이런 생각이었는데 버스 안에서 생각해보니까 맞는 말씀하셨더라구요! 그래서 당장 집에 전화해서 말씀드렸어요~ 윗집 아랫집에 연락해보니까 전혀 몰랐다고 하시네요ㅎㅎ 아무리 곰이어두 태어난 지 몇 개월밖에 안된 아이라서 3~4살 짜리 애들보다 훠~~~~얼씬 조용하거든요ㅋㅋ

 

잡설은 그만하고 동게니까 곰얘기나 해봅시당~

 

 

사실 다들 전혀 눈치를 못채셨지만 곰 사진이 두마리로 나뉘어있어요~ 엄마께서 하시는 일이 초등학교 방과 후 생명과학 교사이셔서 가끔 이렇게 동물들이 수업하는 기간동안 집에 머무르곤 하는데 이번엔 곰이 온거구요. 회사에서 농장 하나를 관리하면서 여러가지 동물을 키우고 있어요. 농장에 있는 곰이 총 6마리여서 무한도전 맴버들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하네요?

 

처음에 온 곰이 준하인데 조용하고 고분고분하고 얌전한데 단점이

 

배고프면 난리를 쳐요.

아주 집이 떠나가라고 소리를 지르죠ㅠㅠ 그래서 항상 대기했다가 조금 소리지르려는 기색이 보이면 바로

 

엄마 분유!!!!!

알았어!!!!!!

 

하고는 먹이죠...

 

곰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점은 없어요. 신생아여서 새벽에도 배고프면 그냥 일어나 울어제끼죠...

엄마께서는 애를 하나 떠안은 기분이라고 하셨고 전 아, 이게 부모의 마음이구나 싶었어요(대한민국 어머니들 화이팅ㅠㅠ)

 

첫번째 곰은 가고...

 

두번째 온 곰은 재석이(꺅 유느님)

얘는 말라서 이름을 재석이라고 지었다는데 성격은 정반대더라구요!?

어떻게든 줄을 풀려고 난리를 치고 박스도 전부 다 뜯어놓고 사람도 물고..

 

그런데 알고보니까 재석이가 여자더라구요?(어...표현이 좀 이상한데;;)

눈치가 엄청 빨라서 자기가 묶여있는지 아닌지를 금방 파악해서는 풀어주면 얌전히 앉아있는데 묶여만 있으면 난리치는거였어요ㅋㅋ

그리고 무는건 애정표현이더라구요~ 제가 가까이 가니까 팔에 앵겨붙어서는 낑낑대다가 크앙 하고 물고

 

어.....곰아.....넌 애정표현인데 언니는 아프다ㅠㅠ 쫌 마이 아프다ㅠㅠ

 

재석이는 낮에 동생이 아파트 한바퀴 산책을 시켰데요ㅎㅎ 산책시킨 사진도 엄청 많으니까 동생이 집에 얼른 오기만을 기대해주세요~

 

준하는 우유를 주면 아주 엄~~청 잘먹었어요. 한병 다 비우고는 더 달라고 꾸웨에에에에엑! 꾸웨에에에엑!

그럼 엄마께서는 아이고...하시고는 얼른 분유를 타서 또 먹이셨죠ㅋㅋㅋㅋ

문제집 주문한게 집에 와서 박스가 생겼길래 하나 넣어줬더니 어떻게 혼자 낑낑거리면서 박스 안에 쏙 들어가더라구요? 아이구 귀여워라ㅋㅋㅋ

그 안에서 혼자 발 만지면서 놀고 잠도 자고 아주 혼자 새집마련하셨어요~

 

재석이는.....아 얘 여잔데 재석이라니까 이상하다ㅠ 그러니까 재순이라고 칭할게요ㅋㅋㅋㅋ

재순이는 오자마자 박스를 넘어 탈출할 생각만 머리에 가득해서는 넘고 넘어지고 또 넘고 넘어지고 넘고 넘어지고....

니 근성을 내가 반만 닮았어도 전교 일등일텐데........

그러다가 도저히 넘는건 안되겠다 싶었는지 목줄을 갉기 시작했어요!!!!

잔망스런 기지배...

나중엔 그래 어디 니 맘대로 해봐라 하는 마음으로 베란다 안에서만 풀어줬죠.

그랬더니 그 난리치던 재순이 어디갔지? 조용히 화분도 툭툭 만져보고 탁자도 툭툭 건들여보고(베란다에 보관하는거에요~) 혼자 잘 놀더라구요ㅋㅋㅋ 물려도 안아픈 장갑끼고 손 잡고 쎄쎄쎄 해줬더니 팔에 올라와서는 꾸르르르거리면서 잠들려그러구....애정의 표시로 살짝 물고......아파 이냔아.....

 

어떻게 자기 얘기 하는줄 알고 여기 쳐다보면서 '끄와우~ 끄와우~' 거리는 소리내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재순이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곰도 우유 다마시면 트름해여;; 깜짝 놀람;;

 

잠시만요 재순이 묶어놓은거 발견하고 또 소리지르네 풀어주고 올게요.

 

와...진짜 여자애들이 무섭긴 무섭네요ㅋㅋㅋㅋ풀어주자마자 언제 그랬냤듯이 짱 조용해졌네

누워서 애교도 부리고ㅋㅋㅋㅋㅋㅋ

 

이제 내일이면 원래 집으로 돌아가는 재순이ㅠㅠ 이미 정 왕창 들었는데...

 

조금 있다가 동생 오면 동영상 잔뜩 들고올게요~

다들 곰을 보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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