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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인천 동구에서 일어난 가슴 따뜻한 일!
게시물ID : animal_53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베덴보리
추천 : 4
조회수 : 3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10 00:43:15
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남징어 입니다.
11시20분쯤 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집에 오던 길이었어요.
어떤 여성분이 비닐장갑을 끼시고 나무아래에 쓰레기더미 모아둔곳을 유심히 보시더라구요.
근처가 너무 어둡고 잘 안보이고해서 그냥 지나치다가 한번 쓱 봤더니 고양이가 누워있더라구요.
순간 뭘 하려고 하는거지 ?? 하고 궁금해서 걸음을 멈추고 물어봤어요.
 
지금 뭐하시려구요 ?? 하고 물으니
고양이가 차에 치어서 길바닥에 누워있던걸 근처 슈퍼 아주머니가 주워뒀는데
지금 병원도 다 닫고 119에는 전화했더니 관할이 아니라서 안된다하구
120에 전화를 해도 뭐 이런저런 일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성분은 쓰레기더미에 나뒀다간 쓰레기랑 같이 버려질까봐 다른곳으로 옮기려고 한다고 하셧어요.
하지만 어따 옮겨놀지 고민하시고 계시던차에 제가 물어본거구요.
그래서 둘이 그냥 어쩌지 .. 하고 고양이 곁에만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떤 남성분이 오셔가지고 이런저런 상황 물으시더니 다시 120에 전화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지금 당신네 고양이가 이런상황일때도 그럴거냐 ~ 길고양이라고 그러는거냐 ~
술에 취하셧는지 말이 발음이 안되시고 어눌하셔서 잘 안들렸지만 이런식으로 막 따지셧어요.
첨에는 그냥 취한사람이 뭔일인가 하고 왔나보다 했는데 행동력이 엄청난 분이시더라구요. 정말 멋있고 존경스러웠어요.
그러더니 알았다고 어찌어찌 하더니 동구청에서 위치를 설명해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위치를 설명해주니까 10분정도 걸려서 동구청직원 두분이 오셔서 고양이를 데려가셧어요.
일단 그쪽에서 병원 이곳저곳 전화했는데 안받아서 일단 구청에 데려다놨다가 다음날 병원에 데려간다고 하셧어요.
 
솔직히 동물 좋아한다해도 무시하고 가기 일쑤인데 두 분은 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일이 해결되고 두 분 정말 행동력 좋으셔서 존경스럽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끝나자마자 가방 챙기시더니 짧게 인사하시고 가셧어요 ㅠㅠ
 
그렇게 훈훈해하며 집에왔다가 저 혼자 알고있기엔 너무 따뜻한 일이라 오유에 한번 올려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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