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서 어떤 분이 주인한테 얘기해보라고 해서,
이 주인이라는 게 슈퍼마켓 같은 건데, 들어가서 괜히 음료수 4천 원어치나 사면서 말을 해봤습니다.
윤소현: 어~ 저기 있잖아요, 멍멍이 집에 이불 같은 거 좀 갖다줘도 될까요? (집을 보수해주겠다고 하면 어감상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이불부터 말했음)
주인: 예?
윤소현: 어~ 저기 있잖아요, 멍멍이 집에 이불 같은 거 좀 갖다줘도 될까요?
주인: 아 괜찮아요 냅두세요. 어차피 개가 다 발로 차요.
윤소현: 발로 못 차게 잘 깔면 좋지 않을까요.
주인: 괜찮아요or됐어요or냅두세요.
주인: 곧 아기강아지 딴 데 데려갈 거니까.
윤소현: 으으, 그래도 그럼 개집에 신문지나 테이프 같은 거 좀 감으면 어떨까요. 구멍 숭숭 난 거 막으면 좋을 텐데.
주인: 됐어요 안 붙어요. (개집이) 나무라서.
윤소현: 그건 괜찮아요, 구멍 막는 방법이 있으니까.
주인: 됐어요or냅두세요.
윤소현: ………………………….
지난 편에서는 쓰지 않았지만, 이건 며칠 전 이야기.
들고 온 빵이나 햄이 없어서, 해당 슈퍼마켓에서 빵과 오뎅을 사서 엄마강아지에게 먹인 뒤, 너무 배고파하는 것 같아서 한 차례 더 먹이려고 가게에 다시 들어가서 오뎅을 사려고 했더니,
주인: 개 줄 거면 안 팔아요.
윤소현: 예?
주인: 할 일 없어요?
윤소현: ………………………….
………………………….
아………………………… 내 개는 아니니까 이런 말하기는 뭐하지만,
…………………………이 주인은 대체 개를 왜 키우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참고로 주인은 노인도 아니고 한 30대 남자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