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어난 해에 나온 영화 펄프픽션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가 세계최초로 영상에서 시간의 흐름을 뒤죽박죽으로 해놓았죠. 국내에서 상영될 때에 순서가 이상하다며 재편집을 해서 개봉하는 웃긴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는 순서대로해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냥 보더라도 시간의 흐름이 파악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면 굳이 순서를 맞춰서 볼 필요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마루터기라는 책이 있는데 시간의 순서는 3권 1권 4권 2권입니다. 그렇다고해도 나온 순서대로 읽어도 이해하게끔 작가는 글을 씁니다. 그리고 그것은 작가의 역량이고요. 나중에 나온게 전의 이야기를 서술해도 두 가지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예술인거죠.
뭐, 제 생각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