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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작화방식&매력적인 케릭터의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게시물ID : animation_1609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태멜론캔디
추천 : 15
조회수 : 1893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12/28 00:00:16
 
 
 
 
 
21세기 초엽, 인류는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로 인하여 지상 판도를 크게 잃게 된다.
그리고 마치 이에 맞춘 것처럼, 모든 해역에서 정체불명의 함대가 출현해 인류를 바다와 하늘로부터 몰아내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안개를 몰고 나타나기에 '안개의 함대'라고 불렸다.
 
 
2039년,
인류는 최신예 기함과 병력들을 UN의 휘하에 모아 이 '안개의 함대'에 대항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프롤.png
 
 
그러나 그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안개의 함대는 2차 세계대전 때 쓰이던 전함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론 인류가 상상할 수 없는, 심지어 초능력에 가까워 보이는 압도적인 기술을 탑재한 배들이었다.
 
그들은 아무런 전술전략이나 계획도 없이 압도적인 성능차로 인류의 함대를 처참하게 유린했고, 인류는 패배했다.
 
 
최종결전으로부터 7년 후, 정치경제는 완벽히 붕괴된다.
통신위성, 통신 케이블도 파괴되었고, 전파방해로 인해 통신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결국 각국은 완전히 고립되었고, 심지어 서로의 생존 확인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그러던 시기, 해양종합기술학교의 학생인 치하야 군조신비한 소녀의 방문을 받게 된다.
 
비인간적인 분위기의 소녀는 ‘치하야 군조를 만나 따른다.’는 명령을 받았다며, 그의 바람을 묻는다.
 
 
임시.png
 
  
정체된 세상에 바람구멍을 뚫겠다는 군조.
그런 그의 앞에 푸른 전함이 부상한다.
 
 
 
 
 
이오나의정체.png
 
그녀의 정체는 바로 안개의 함대 중 하나.
 
어째선지, 인간을 적대하지 않고, 인간의 모습을 한 전함.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안개의 함대의 이단아.
치하야 군조를 따르며 인류에서 유일한 안개의 대적자가 될 배였다.
 
 
 
 
 
잘 보셨나요? 여기까지가 프롤로그입니다.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의 기본적인 이야기는
함장이 된 치하야 군조가 푸른 배, 이오나를 타고 안개의 함대와 해전을 벌이며 전개됩니다.
 
그게 바로 이 작품의 첫번째 메리트입니다.
 
 
 (1) 신선한 작화 방식, 그를 통해 표현되는 웅장한 해전
 
 
 
 
앞에서 스샷 몇 장 보셨는데, 좀 묘한 느낌 받지 못하셨나요?
그도 그럴 게, <푸.강.아>세계최초의 셀화풍 풀 3D CG의 TV시리즈이기 때문입니다.
네, 저 장면들이 전부, 3D CG입니다.
 
 
<아이돌 마스터>의 마지막 라이브,
<페이트 Zero>의 공중전,
언급하기 좀 그렇지만.. <진격의 거인>의 입체기동장면
보신 적 있나요?
 
이 작품들은 '작화팀을 갈아넣었다.'는 극찬(..)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기 굉장히 어려운 장면을 세밀하고 멋지게 표현해냈기 때문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강력한 장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3D는 흔히 예산을 절약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반 작화보다 천대받습니다.
 
하지만 3D가 어느정도 퀼리티를 가졌다면, 이런 장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뽑아냅니다
 
 
타일.png
 
 
특히 이 작품의 주된 구경거리인 '해전'은,
일반적인 작화방식으론 표현 불가능한 3D CG의 백미라고 하겠습니다.
코드기어스의 루루슈를 생각나게 하는 함장 군조의 전술,
SF적인 설정의 그래픽으로 이건 최고의 볼거리가 됩니다.
 
 
 
그렇다고 3D가 일상적인 장면에서 평범한 작화보다 구리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각본가인 모리타 시게루의 인터뷰중 한 구절로 대신하겠습니다.
 
[아무리 해도 3D CG 특유의 딱딱함이 느껴졌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충분하지만, 연출 기법이 따라오지를 못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처음에 만들어졌던 모델을 봤을 때에는 'CG의 느낌'이 불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업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이게 비약적으로 연마되었던 겁니다.
한 작품에서 3D CG기술의 진화라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선 3D CG로 만드는 애니메이션 표현에 대해 큰 가능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시청자 여러분도 1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전부 보신다면,
셀 느낌을 살린 3D CG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확 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르페지오1.png
 
 
심지어 각본가인 그도 처음에는 이 작화방식에 회의를 느꼈다는 거죠.
 
그런데 그가 하는 말, 1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보면 달라질 것이다..
빈말이 아닙니다.
 
뻣뻣하던 3D 케릭터들이 좀 더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어색하던 표정들이 자연스럽게 지어집니다.
거기에 스토리도 전개될수록 흥미로워집니다.
쉽게 말해서, 이건 다음 편이 전편보다 더 재밌어집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것까지 봤습니다.
 
'요즘은 3D가 2D 싸닥션을 때리는구나'
 
 
언젠가는 분명, 우리가 주로 소비하는 대부분의 애니가 3D로 제작될 것이며
<푸.강.아>는 그 첫걸음입니다. 기존의 작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덤으로 3D는 작붕도 없죠.
 
 
아르페지오2.png
 
 
 
 (2) 매력적인 케릭터들 : 멘탈 모델 
 
 
 
 
안개의 함대로봇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인류를 하늘과 바다로부터 차단하라'는 명령이 담긴 로봇.
 
안개의의의.png
 
 
문제는, 안개의 함대는 함의 성능으로만 밀어붙이는 단순무식한 전투밖에 못한다는 겁니다.
인간은 궁지에 몰려서도 악착같이 기술을 발전시켰고,
안개는 그에 위기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안개의 배들은 인간들의 전술전략을 배워서 강해진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충실히, 더 뛰어난 병기가 되기 위하여.
그를 위해 안개의 함대 중 일정 규격 이상이라 연산능력이 높은 정예함들은
인격인체를, 인간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냅니다.
 
이들이 바로 멘탈 모델입니다.
 
 
완성이오나.png
 
 
완성타카오.png
 
 
완성키리시마.png
 
 
완성하루나.png
 
 
마야완성.png
 
 
완성휴우가.png
 
 
완성콩고.png
 
 
완성400402.png
 
 
더 우수한 병기가 되기 위해 인간의 형태를 취했지만,
인간의 모습이 되고 인간과 접촉하며
그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해갑니다.
 
사실, 주인공인 치하야 군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감독이 말했듯, <푸.강.아>멘탈 모델들의 드라마입니다.
로봇이 점점 인간적으로 되는 모습을 그렸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 작품에서 정말로 주시해야 할 것은 개성적인 멘탈 모델들이 인간성을 얻고 달라지는 모습입니다.
인간의 감성이 생긴다는 점에선 <취성의 가르간티아>의 체임버와 닮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는, 국내에서 매우 홀대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한국에 비하면 굉장히 고평가 받고 있으며,
BD의 세일즈 포인트는 이번 분기 만인의 개념작인 <논논비요리>를 앞질렀을 정도입니다.
 
 
 
 
 
로고.png
 
감상을 권합니다.
감히 이번 분기 최고라 하겠습니다.
 
 
 
 
 
 
 
 
 
 
 
참고 - 각본가 모리타 시게루 인터뷰
 

 
이 글은 애니게시판 토너먼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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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소> 투표장 링크 : http://todayhumor.com/?animation_160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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