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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보다 더 어둡게,DARKER THAN BLACK-흑의 계약자
게시물ID : animation_1609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k201
추천 : 17
조회수 : 1779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3/12/28 00:19:52
수많은 덕후 분들, 그리고 애니메이션 보는걸 취미로 삼으시는 분들도 적어도 한번 쯤은 이 애니메이션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흑의 계약자'

원제는 'DARKER THAN BLACK - 흑의 계약자'로 DTB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입니다. 후속작으로는 'DARKER THAN BLACK - 유성의 쌍둥이'가 있고요.

나온 년도가 꽤나 되고 유명한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DTB 시리즈를 보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보신 분들에겐 나름의 추억을 되새겨주고
아직 안 보신 분들 혹은 보시기를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보기 위해 감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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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ER THAN BLACK, 일본 애니메이션에선 흔한 이능력 배틀물과는 차이를 두는 설정에 SF+느와르의 요소를 섞은, 기존의 다른 이능력 배틀물과 비교하자면 신선한 느낌의 작품입니다. 그만큼 DTB 시리즈는 검정 보다 더 어두운 DTB만의 색깔이 잘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DARKER THAN BLACK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사실 자연스럽게 설정을 소개하는게  보시는데 좋으시겠지만 DTB는 꽤나 복잡한 설정을 지녔기에 먼저 설명드리시는게 이해하시기 좋으실 겁니다)
 
설정으로만 따지자면 기타 이능력 배틀물과는 분위기와 참신성을 달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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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벽으로 가려진 도쿄의 헬즈 게이트
      
게이트, DTB 시리즈 세계관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장소이자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되는 장소입니다. 10몇년 전 이유도 없이 갑자기 나타났으며 출현과 동시에 인류는 진짜 밤 하늘을 잃어버리고 그것을 가짜 밤 하늘로 대체하게 됩니다. 그리고 게이트가 출현하고 나서 얼마 뒤 계약자와 돌이라는
존재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게이트는 스토리와 더불어 DTB의 어두운 색깔을 더욱 잘 드러나게 해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계약자와 돌은 선,후천적으로 될 수 있으며 다른 작품에서의 초능력자들과 비슷한 위치에 있으면서 단순히 초능력자라고 치부하기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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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피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지만 대가로 반드시 담배를 펴야만 하는 ‘노벰버 11’
 
 
계약자는 능력을 쓰는 것과 더불어 대가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대가는 능력을 사용한 후 반드시 행해지는 행위로 대가의 종류는 노래 부르기, 손가락 꺾기 등 극도의 정신적 강박 증세 같은 것과 나이가 어려진다는 것과 같은 계약자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가 등 수많은 대가들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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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자의 활동을 관측하기 위해 설립한 천문부
 
또한 계약자는 게이트가 만들어 낸 가짜 밤하늘과 관련이 있습니다. 게이트의 가짜 밤하늘의 별은 진짜 밤하늘 별과 같이 반짝이지만 사실 그 별은
계약자와 관련되어 있는 별로, 별이 반짝인다는 것은 그 별과 관련되어 있는 계약자가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로 인해 계약자는 별과 관련된 메시에 코드를 부여 받으며. (ex.주인공인 헤이의 메시에 코드는 bk201) 게이트가 있는 도쿄에는 계약자의 활동을 관측하는 천문부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약자는 일반인과는 달리 지극히 합리적인 생각과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감정은 느낄 수 있지만 휘둘리지 않으며 그 어떠한 행동도 결국에는 자신을 위한 것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도덕관념이 전무해지는 것으로 살인을 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며 능력의 사용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간단하게 축약시키자면 초능력이 있는 사이코패스 정도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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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자가 어떠한 취급을 받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자는 사회에서 쉽게 배척받아지며 이 때문에 계약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안위를 위해 각 국가의 첩보기관이나 전투부대에 소속되어
활동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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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체라기 보다는 인형,로봇 같은 느낌이 든다.

돌은 영어 뜻 그대로인 인형같은 존재들 입니다. 그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못하고 외부의 자극이 있어야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입니다.
때문에 돌은 다른 사람의 관리가 없으면 필시 죽게 되며 최소한의 행동양식을 주입시켜야만 됩니다. 또한 돌은 계약자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것을 '관측령'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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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의 능력인 관측령.  이것으로 원하는 대상을 감시하거나 추적한다.
 
관측령은 돌이 누군가를 추적 또는 감시할 때 쓰이는 능력으로 항상 사용할 수 없고 돌이 매개체로 삼는 물질이 몸과 접촉 할 때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돌이 매개체 삼는 물질이 없는 곳이면 관측이 불가능 해집니다. 그리고 관측령은 일반인은 보지 못하지만 계약자는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중 등장인물인 '인'은 물을 매개체로 삼아 물과 접촉해야지만 관측령을 쓸 수 있고 물이 없는 곳이면 원하는 대상의 관측이 불가능 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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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매개체이기 때문에 발을 물에 담가 관측령을 쓰는 인.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제일 중요한 설정들만 말씀드렸습니다. 이 정도만 보셔도 끌리진 않으실지라도 꽤나 신박한 설정이라고 생각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품의 스토리와 분위기에 대해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는 밤 하늘을 게이트에게 빼앗긴 이후 게이트가 있는 도쿄를 배경으로,'검은 사신'이라 불리는 계약자 헤이의 첩보 활동을
그리고 있습니다.
 
 
흑의계약자 1기 01화 [BD_dabret].avi_000662119.jpg
흑의계약자 1기 04화 [BD_dabret].avi_000990030.jpg
- 다른 인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극과 극을 보여준다.

일명 검은 사신이라 불리는 헤이는 낮에는 순박한 중국인 유학생 리 센슌을 연기하지만 밤에는 조직에 소속된 냉정한 계약자인 헤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로 이 갭은 엄청나서 연기인걸 알면서도 흐뭇해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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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일상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덕분에 리 센슌의 모습일 때는 작품의 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사실 DTB의 매력에는 이런 알알이 박혀있는 요소들의 조화도 무시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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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것이 진정한 DTB
하지만 헤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밤일 때는 여느 느와르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여기서 주목하셔야 될 게 액션신으로 이능력 배틀물의 화려함과 현실적인 느와르의 요소들이 합쳐져 DTB 특유의 액션 신을 만들어 냅니다.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OH7VTC_szRw
 
나온 지가 벌써 6년이나 되는 작품이지만 요즘 작품들과 비교해도 전혀 꿇리지 않을 정도의 액션 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헤이는 이런 식으로 동료인 마오,인,황과 함께 계약자와 조직의 명령들을 해결해 나갑니다.


그 와중에 있어 작품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단체가 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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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R, 그들이 하는 행동엔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EPR(Evening primrose). 계약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 단체의 등장으로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한 작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계약자와 인간과의 싸움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그리고 헤이는 그 사이에 끼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그 누구도 예상치 않은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포가 함유되어 있으니 스포를 원치 않으신 분들은 생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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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는 감정이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이익만을 생각하는 녀석이 성공하게 되어있지. 어쩌면 계약자란 그 사회에서 살아남도록 진화 된 존재일지도 몰라” - 알마란
 
DTB는 계약자라는 존재로 현대 경쟁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다만 계약자의 합리성과 이기적인 생각이 비판의 주제가 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평화를 위한다는 가식적인 이유를 통해 계약자를 소멸 시키려 하는 인간의 극단적인 이기심 또한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기심을 계약자와 인간의 대립으로서 은밀하게 꼬집는다 이 얘기입나다.
 
어쩌면 'DARKER THAN BLACK' 이라는  제목은 작품의 분위기가 아닌 현대 사회를 의미하는 제목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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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헤이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선택한 계약자와 인간의 공존은 그런 이기심들에게 일침을 놓아주고 현대의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어버린 무엇인가를 다시 떠올리게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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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이 글을 보시고 DTB라는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 정도만 되어도 전 대성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주최자분께 감사드리고 허접한 글을 봐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글은 애니게시판 토너먼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투표 부탁드립니다!
<이.작.소> 투표장 링크 : http://todayhumor.com/?animation_160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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