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토끼드롭스... 일본에선 우사기드롭스?라고 하던가요?
요번에 만화책으로 다 읽어봤는데요.
워낙 풍문으로 충격적인 결말에 대해 자주 들어서 이미 결말을 어느 정도 알고 읽었지만
역시 충격적이네요.
음~ 린의 유년시절을 다룬 초반부에는 정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과연 나는 내가 아이가 생기면 다이키치처럼 저렇게 잘 키워나갈 수 있을까 고민도 해보고 그랬더랬어요.
뭐, 역시 후반부에서는 충격의 전개가 이어지죠.
흠, 그런데 충격적이긴 하지만 저는 나쁘지 않은 마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린이 코우키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도 첨엔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코우키 녀석이 아카리한테 이리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아카리가 임신드립쳤을 때 충격, 코우키가 어버버할 때 깊은 빡침!)
그런 모습을 보니 린과 코우키가 이어졌다면 린이 너~무 아까웠을 뻔 했어요.
다이키치와는 알고 보면 피 한방울도 안 섞인 남남이었으니 문제될 것도 없고
(물론... 다이키치가 도둑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죠. 자축인묘진사오미... 열두간지가 2번이나 더돌고도 남는 나이차라니!!)
무엇보다 린이 마지막에 다이키치에게
"다이키치의 아이를 낳고 싶어. 그리고 꼭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거야."
"나처럼 말이야."
라고 하는 대사가 너무 마음을 울려서~린은 비록 진짜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친엄마에게는 버림받아 잠시, 혹은 계속해서
불행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다이키치를 만나서 행복했던 것이 아닐까
하고 흑,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여하튼 제게는 정말 정말 좋은 결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