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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 겨울왕국, 이웃나라 왕자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animation_175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랭님
추천 : 1
조회수 : 104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1/18 23:36:13

어제 겨울왕국을 본 후 완전 겨울왕국 열병이 났네요.

귀여운 스노우맨도 좋고 이것 저것 다 좋았지만...

갑자기 이웃나라 13번째 왕자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안 좋기도 해요. (ㅠ 쓸데 없는 감정 이입 ㅋㅋ)


저는 '사랑은 열린 문' 노래에 맞춰 안나랑 왕자랑 사이 좋게 춤추며 사랑을 이야기할 때 정말 흐뭇했거든요.

사랑에 처음 빠졌을 때, 처음 사귀게 되었을 때 서로 취향을 맞춰 보며 와~ 우리가 왜 이제서야 만났을까 천생연분이다~ 그러잖아요.

마치 현실 세계에서 사귄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을 보는 거 같아 마냥 흐뭇하고 보기 좋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왕자놈이 계획적으로 안나에게 접근한 거라면서요.

그러면 그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 하고 노래 부를 때도 속으로는 시커먼 생각하면서 접근한 거라고 생각하면 ㅠㅠㅠㅠㅠㅠ

와 졸라 쳐죽일 새끼 ㅠㅠ 내 감성 돌려줘 ㅠㅠㅠㅠ 


그런데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자기가 왕이 되어야겠다는 야망이 없었더라면, 그냥 마음을 좀 착하게 먹었더라면 말이죠.

진짜로 안나랑 살아온 배경도 비슷하고 취향도 잘 맞고 그래서.. 보기 좋게 사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이 참 스토리 하나 잘 짠게...

진짜 보통 첫사랑은 서투르고 잘 되기 힘들다잖아요.

특히 안나처럼 맨날 성 안에 갇혀 있다가 사람들 만났을 때 남자보는 눈이 얼마나 없었겠어요.

그런데 첫사랑에 실패하면 보통 상처가 클 수도 있는데..

(뭔가 사람 보는 눈이 없었다는 자책감과 버림 받았다는 생각과 사랑의 실패에 대한 생각 등~)

크리스토퍼 덕분인지, 디즈니 특유의 긍정 덕분인지 잘 이겨낸 거 같아요. 물론 겨우 하루 사랑에 빠진 거였기도 했지만....서도 ㅋ

(심지어 첫사랑에게 그냥 배신 당한 것도 아니고 자길 죽이려고 했는데 ㅎ)


아무튼 그래도 저는 그 왕자도 착한 놈이라서... 아 나중에 왕자랑 엘사랑 잘 된다거나 하는 걸 상상했는데 아깝다는 ㅠㅠㅠ 

물론 좀 수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닐 거라고 믿었는데 좀 아습네요. 내가 너무 순진했나..

(라푼젤과는 다른 반전이라면 반전인 셈이죠... 라푼젤은 자기네 집에 처음 온 남자인데 반해서 결혼한건데 ㅋ 꺅 유진 넘 좋아 )



여하튼 그래서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 노래 들을 때마다 마음이 좀 그래요.

나중에 다른 애니에서 엑스트라로 나와서 회개하고 착한 놈이 되면 좋겠네요.


어릴 때 13번째 왕자로 구박 받고 그러더니 (구박 받은 이유가 다 있었음, 마음을 착하게 먹었어야지 괘씸한 놈)

그래서 좀 젊은 나이에 삐딱해진 건 아닌가 생각도 들고 ㅠ



엘사는 좋은 남자 만났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저게 안나라면

그래도 뭐 결국엔 크리스토퍼랑 여기저기 여행 다니면서 순록이랑 올라프랑 같이 놀고 싶어할 거 같아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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