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라이트노벨 손상된 덕후가 울면서 올리는 라이트노벨 보관법
게시물ID : animation_2734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이탕
추천 : 14
조회수 : 2268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4/10/05 17:20:45





라이트노벨 보관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다른 책들보다 종이 재질이 좋은 것도 아니고, 크기가 작다보니 조금만 손상되어도 크게 상한 것처럼 보입니다.

여름엔 습기를 먹어서 책이 아름다운 파도문양으로 변합니다.

겨울엔 건조해서 오징어처럼 바싹 마르기도 합니다.

밖에 놔두면 빛을 쬐면서 누렇게 변색됩니다.


그리고 제 라이트노벨이 그렇게 됐습니다.



2013-08-15 18;16;33.jpg









CAM00030.jpg
 

그래서 이 라이트노벨을 대상으로 철저한 보존처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CAM00031.jpg


우선 준비할 건 화선지책포장 비닐입니다.

화선지는 문구점에서 20장 짜리 뭉치를 2500원에 살 수 있고,
책포장 비닐로는 PVC 봉투와 OPP 봉투를 장당 100원 가량에 살 수 있습니다.

라이트노벨용 책봉투 예시ㅡ http://www.comiczone.co.kr/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21006




신문지를 쓰지 않는 이유는 습기가 쉽게 통과하고, 잉크가 라이트노벨에 베어나오기도 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서 장기보존엔 썩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하얀 화선지로 감싸두면 보기도 좋습니다. 비싸지도 않고요.








111.png


112.png


 *문구점에서 산 화선지는 한 장만 해도 라이트노벨을 감싸기 충분한 크기입니다.
*위에 있는 자는 길이 1m 짜리입니다.



어차피 화선지 한 장에 125원 밖에 안하니
책 한권마다 한 장을 통째로 써서 계란말이처럼 돌돌 감아 줍시다.

아낌없이 감아요! 우리의 소중한 라이트노벨을 위험에 노출되게 할 순 없습니다!







113.png


그리고 계란말이처럼 말린 책과 화선지는 끝부분을 선물 포장하듯 안쪽으로 접어 테이프를 붙입니다.








CAM00054.jpg


그리고 내부가 보이지 않으니 화선지에 책 제목을 적고 책 포장 봉투에 넣어줍니다.

라이트노벨을 화선지 한 장으로 감싸고 소형 OPP봉투에 넣으면 딱 맞게 들어가서 멘탈 힐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한 세트는 라이트노벨을 화선지 + 비닐봉투로 보호해주어 빛과 습기를 차단합니다.

이 작업만 해도 몇 년간 라이트노벨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CAM00055.jpg

공항에서 압수된 마약이 아닙니다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ctrl + V

2013-02-08 22;58;01.jpg










CAM00058.jpg

CAM00067.jpg


사실 위에서 한 작업만으로도 라이트노벨은 몇 년간 너끈히 보관할 수 있지만

지난 겨울과 여름에 수많은 라이트노벨이 손상돼서 눈에 뵈는게 없는 저는 팔만대장경 뺨치는 보존력을 추구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철제 초콜릿 상자를 모아 안에 넣어뒀습니다.

종이상자는 내구도가 낮고, 곰팡이가 필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CAM00069.jpg
CAM00070.jpg


그리고 원래는 Deep♂ Dark↘한 침대 밑에 넣두려 했지만,

 
습기가 찼을 때 쉽게 빠지지 못하고 수많은 먼지가 돌아다니며,
침대가 무너질 위험이 있기때문에(???) 책장에 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노출된 책장을 밀폐시키기 위해 아크릴로 책장문을 만들어 달았습니다.








CAM00077.jpg




그리고 주변에 숨덕용 책들을 쌓아두고 하마 몇 마리 집어넣어서 무사히 보존처리를 마쳤습니다.

덕후가 화나면 이렇게 무섭습니다.

10년 뒤에 책 포장을 열고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철에 라이트노벨 안전하게 보관하시길 바랍니다.







   :: 라이트노벨 보관법 요약 ::

   1. 문구점에서 싸게 살 수 있는 화선지로 책을 감싸줍니다. (빛, 습기 차단)
   2. 책 포장비닐을 사서 화선지 째로 넣어둡니다. (습기차단, 온도를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
   3. 가급적 철제 상자에 넣어둡니다. (내충격성, 습기, 온도, 빛 차단)
   4. 아크릴로 책장문을 만들어 밀폐하고 안에 넣어둡니다.
   5. 주변에 제습제나 소금 숯 등을 뿌려두면 팔만대장경 뺨치는 보존력을 자랑합니다.
      *3번부터 선택사항



   :: 라이트노벨 보관시 고려사항 ::

   1. 절대로 외부에 노출시켜두지 않습니다.
      습한 여름엔 라이트노벨이 물을 먹고 파도모양으로 변하며, 건조한 겨울엔 오징어처럼 말라 비틀어집니다.
      빛을 쬔 책들은 점점 누렇게 변색됩니다. 하다못해 A4 용지 한 장이라도 덮어두는게 좋습니다. 변색 속도가 느려집니다.
      고온, 저온에 노출된 라이트노벨은 딱딱하게 굳어집니다.

   2. 가급적 라이트노벨은 세워서 보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라이트노벨을 세워두면 아래쪽으로 힘이 가해지면서 휘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좌우에서 확실하게 받쳐주는 물건이 있는 경우 안전합니다. (책장 한 줄을 라이트노벨로 꽉 채워두는 경우)

   3. 책갈피나 부록 등을 잘 관리합시다.
      예를들어 라이트노벨 사이에 띠지나 책갈피 등을 끼워둔다면 그 부분만 움푹 파이게 됩니다.
      띠지와 책갈피는 책에 끼워두지 않고, 걸쳐 올려두는게 좋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