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잘 배우고 있어요.
특히 만나고 있는 친구가 나가세같은 친구여서 더그래요.
평생을 누군가에게 보이는 삶을 살다보니, 자신의 얼굴을 모르겠다면서 방황해요.
어두운데 밝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저도 그것에 혹했죠. 이쁘기도하고..
그래서 남자가 끊이질 않아요. 한순간도 남자친구가 없던 순간이 없었다더라구요.
그런데 때론 보이는 얼굴이 너무 어두워서. 그걸 조금씩 파봤어요.
타이치처럼 비밀도 공유해보고. 나가세처럼 널 좋아하는 나를 믿어달라면서 윽박도 질러봤어요.
더 알면 알수록 사랑에 목말라하는 친구인걸 알겠더라구요. 또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친구라는것도..
정말 좋아합니다만, 아직은 자신의 얼굴을 찾아갈때까지, 직접 만나는건 거리를 두려 합니다.
제가 이친구를 만나는것보다, 이 친구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게 더 중요할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도 배웠어요. 나도 나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이란걸.
지금은 다른 사람 만나지 않고 서로에게 집중하고. 같이 일기써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의 얼굴을 찾을때까지는 사귀는건 거리 둘꺼에요. 그 마음이, 자신의 마음인지 확신이 들때까지..
어제 통화애서는, 못보니까 손에 일이 안잡힌데요. 전화가 오면 자신이 개같이 느껴진대요. 너무 좋아서.
근데 나도 그랬어요. 시험이 코앞인데 일이 손에 안잡혀요. 꼬리가 있다면 흔들고 있겠다 싶을정도로 좋아요.
하지만 기다립니다. 더욱, 더욱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