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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소/BGM]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 4월은 너의 거짓말
게시물ID : animation_305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25
조회수 : 1100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1/31 00:05:30







00. "그렇게,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이 탄생하는거야."

여기에, 아름다운 거짓말 이야기가 있다.


qkFqMbU.jpg







01. 벚꽃이 비처럼 내리는 4월, 소년은 소녀와 만난다. 


멜로디언을 들고,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소녀를 만난다.





 아리마 코세이는 어릴 적에는 피아니스트였지만,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코세이는 음악을 그만둔 상황.
 그런 때의 중학교 3학년, 잘 웃고, 잘 울고, 천방지축 바이올리니스트 소녀 미야조노 카오리가 코세이의 앞에 나타난다.
 그녀는 코세이의 피아니스트 경력을 알고 있었고, 뜬금없이 코세이를 자신의 바이올린 반주자로 임명한다.
 코세이는 도망치고 거부하려고 하지만, 카오리에게 빠져들게되며
 다시 음악을 하고, 피아노를 치게 된다.




 과거의 상처에 갇혀있던 소년은 그렇게 달라진다. 사랑을 하게된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그런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02. "진짜 너는, 이 음악을 어떻게 연주하고 싶지?"





 이 작품은 통속적인 Boy meet girl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지라 이따금 
 '너무 뻔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사실 그렇다.
 주인공 4인방.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사랑을 하는 피아니스트 남주인공, 아리마 코세이.
 밝지만 위태한 면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여주인공, 미야조노 카오리.
 소꿉친구에서 시작한 체육계 서브 여주인공, 사와베 츠바키
 잘생기고 활달하지만 속 깊은 체육계 서브 남주인공, 와타리 료타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들이며, 앞으로의 행동과 이야기의 구조가 어렴풋이 느껴지는 구조이다. 호라모젠젠

 하지만 그 구조를 정말 아름답게 갈고 닦은 것이 4월 거짓말이라는 작품이며, 
 그 힘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음악이라는 수단이었다.
 음악이라는 요소를 통해 흔한 클리셰, 어디선가 본 듯한 구조로 유지되는 만화는 손을 땔 수 없는 흡입력을 가지게 된다.
 뻔한 요소들의 집합이라도, 갈고 닦으면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항변하듯이. 그렇게 빠져들 수 밖에 없도록.






“진짜 너는, 이 음악을 어떻게 연주하고 싶지?”

만화책에서는 섬세한 묘사와 연주하는 장면의 긴장감으로,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름다운 연출과 귀로 들리는 음악을 통해.





 음악을 조금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이다.
 크로이쳐, 쇼팽, 챠이코프스키까지.
 물론 음악에 대한 조예가 없더라도 만화책의 연출과 애니메이션의 영상미로도 충분한 몰입감을 주고 있다.
 음악을 잘 모르는 것과는 별개로.
 음악은 여행이라는 모차르트의 말은 정말 이 작품에 어울렸다.

 1쿨의 클라이막스였던 10화의 주된 평가는 '3분짜리 연주 하나를 들었는데, 20분이 지났다'는 평가였을 정도였으니.








03. 기분이 우울할 땐 팔을 괴어봐. 팔은 도움이 되는 걸 기뻐할거야
 - 찰리 브라운


 음악의 연출도 좋지만,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 또한 일품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어디서 한번 쯤 본 듯한 설정 구성이 이루어져 있는 주인공 4인방이지만,
 그 청춘의 미묘한 사랑과 감정 묘사는 최근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독보적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섬세한 배경 묘사와 연출과 더불어, 
 서로의 어찌할 수 없는 감정선의 흐름을 매끄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한다.



 서로는 서로를 의지하기도하고,





 피하기도 하며,



 서로의 감정을 깨달아 간다.


 이 부분은 더 이상 글로 설명할 수가 없다. 만화의 연출도 훌륭하며, 애니메이션도 서정적인 ost와 맞물려
 감상만이 온전한 이해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지루할 수도 있는 청춘 연애물을 쉴틈없이 잘 표현하고 있다.
 매화 매화마다 어떻게 이렇게 연출을 잘하냐는 감탄들이 애니메이션 리뷰 대부분의 반응일 정도니까.









04. 닿아라, 내 마음이여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는 것은 언제나 두렵고, 온전한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것 또한 언제나 두렵다. 

 그래도 코세이와 카오리는 성장하고, 나아간다.
 그 길에서 마주하게 되는 청춘의 모든 감정들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뻔한 내용이어도, 앞으로의 전개가 예상되어도, 그 아름다운 감정을 폄하할 수는 없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어떻게?', '나에게도 표현할 것이 남아있을까?',
 '나는 사랑을 하고 있구나', '내가 사랑을 해도 되는걸까'


 그 무수한 불안과 불안정함 사이에서 청춘들은 연주하고, 연주를 응원하며 서로에게 솔직하게 전하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이 만화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서툴고 힘겹고 무섭지만, 그래도 나아간다.
 무섭더라도 아닌척하며 진실된 자신으로 상대와 이어지려고 하는,
 '그렇게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이 태어나는 것'이니까.







우린 이어져 있어
음이 끊어져도 다시금 이어지듯이

우린 공유하고 있어
음악을 통하여 내가 아는 누군가와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이 세상 누군가와







그러니 여러분, 저와 함께 음악으로 이어지지 않을래요?




이 글은 애니메이션 게시판 콘테스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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