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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각이상에 대해
게시물ID : animation_307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雪ミク
추천 : 7/4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07 22:38:29
애니게시판에 어울리는 글은 아니지만, 관련 글이 애니게시판에서 작성되었기에 이렇게 올립니다.
불편하신 분도 물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번에 화제가 된 색각이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꼭 있어서 글을 옮겨 오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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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본인이 색각 이상자라는 사실을 처음 밝혔을 때 주변으로부터 자주 받게 되는 질문들. 당사자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답하기 곤란하니 참고할 것.

  • 어떤 색이 안 보여?
어떤 색각 이상자이건 간에 색깔이 어떻다고 해서 안 보이는 일은 절대로 없다. 모든 빛은 여러가지 파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아무리 색각 이상자라도 전색맹이 아닌 이상 그에 따라 원추체가 반응하여 색을 느끼게 되어 있으며, 전색맹일 경우라도 색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밝기 차이를 인식하여 보는 것이 가능하다. '안 보이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다르게 보이는'것 뿐.

  • 이게 너한테는 무슨 색으로 보이는거야?
'안 보이는'게 아니라 '다르게 보이는'거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색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위의 '촛불'의 예시를 가져오자면, 나는 애초에 초록색과 빨간색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내가 느끼는 이 촛불의 색을 뭐라고 설명해서 이해시킬 것인가? 다른 물체의 색과 비교해서 설명하려고 해도 그 물체 또한 내 입장에서는 뭐라 정의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애매한 색일 뿐이다.

  • 이 색이랑 이 색이랑 차이가 보여?
색각 이상자인 사람들이 두 색깔을 마주대놓고 구분을 못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색상뿐만 아니라 적어도 밝기 차이만 있어도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 그리고 전색맹이 아닌 이상 색상 구분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밝기 외에도 어느정도 차이를 느끼게 되어 있다. 가능하면 물체를 들이밀고 물어보기보다는 본인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경우가 어떤 때였는지를 물어볼 것. 정상 색각자라도 빛의 밝기가 매우 어두워 일시적으로 색깔을 구분할 수 없을 때[13]에 흐릿한 색감 속에서도 어떻게든 색을 구별해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14]

  • 이거 색깔 이름을 말해봐.(색약의 경우)
이 경우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로, 너무나도 뻔한 원색 계열을 들이미는 경우. 색약자라면 비슷한 계열의 색 사이에서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지 원색을 감지하지 못한다거나 색 이름을 모르는 게 아니다. 두 번째는 반대로 잘 구분하지 못하는 색을 들이밀었을 경우인데 이 경우는 보기에 따라 이 색이라 하면 이 색 같고 저 색이라 하면 저 색 같은 느낌으로 헷갈리게 된다. 특정 색을 집어내지 못하고 있거나 뭔가 설명하려 하면 갑갑하게 그러지 말고 그냥 느껴지는대로 말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굳이 비유하자면 평소에 라면도 잘 안 먹던 사람한테 라면 한 젓가락 먹이고는 이게 무슨 라면 같냐고 물어보는 느낌.[15]

물론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물어보는것도 실례다. 본인은 불편하지도 않은데 괜히 이것저것 물어보면 무슨 자랑도 아니고 기분나쁠 수 밖에 없다.


출처 : https://mirror.enha.kr/wiki/색각%20이상







자꾸 신호등 구분할 수 있냐고, 이게 무슨 색이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저도 진단받고 나서 처음에야 마냥 신기했지만 계속되는 질문에 점점 지쳐가더군요. 하물며 넷상에서는 "장애인"이라고 조롱당해보기도 했습니다.

색약은 못 보는게 아닙니다. "다르게" 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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