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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금] 장애소녀에 대한 추천글
게시물ID : animation_308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20
조회수 : 1477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5/02/10 2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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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장애소녀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애를 가진 소녀와 연애를 하는 미연시 게임입니다.
배경은 일본이지만, 제작진은 4chan의 네티즌들이 모여서 만든 동인 게임이에요.
제작진 구성은 미국, 핀란드 등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였구요.

실제로 이 게임이 시작된 것은 단순한 계기였는데,
일러스트레이터 라이타라는 분이 동인지에서 그렸던 장애소녀 설정집이라는 한 그림이 4chan에 올라왔고, 
이게 큰 인기를 끌어 제작이 시작 되었습니다.


1.jpg



처음 이런 설정과 사진을 접하면 '장애인 차별' 혹은 '장애인 성상품화' 같은 게 떠오를 수 있고,
실제로 게임이 발매 되었을 때, 관련 이야기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장애와 결손에 대한 동정에 가까운 이끌림은 논쟁의 여지가 많은 요소니까요.
이를 함부로 다루다간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 욕먹는 경우도 많고,
이를 제대로 다루는 것도 진짜 힘든 일입니다. 동정과 사랑의 구분이라는 애매한 잣대를 이야기로 풀어나갈 능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죠.

그런데 직접 플레이해본 입장에서, 저런 걱정은 다 기우라고 봅니다.
이건 그냥 소녀들이 트라우마를 견뎌내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라고 봐요.
그 트라우마가 남들보다 조금 큰 상처에서 기인했을 뿐이지, 마음은 그냥 소녀라는 걸 플레이하다보면 끊임없이 느끼게 됩니다.


다리가 없는 소녀는 오히려 달리기에 적합한 의수를 가지고 육상부에서 뛰고 있으며,
소통할 수 없는 농아 소녀는 학생회장의 자리에 있고,
손이 없는 소녀는 발로 그린 그림으로 예술가가 되고자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일종의 편견을 꼬집는 역 클리셰도 작품 감상에 주된 요소가 되며,
내면의 트라우마를 외형의 문제를 통해 조금 더 적나라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이 좋구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한국어 지원이 안되는지라 영어로 보셔야합니다.
뭐 그래도 영어 자체는 일상적인 언어가 대부분이라, 예술가 소녀 루트만 아니라면 일상 대화에 애먹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가끔 중의적인 단어 표현을 통한 소녀들에 대한 본질과 트라우마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엔 인터넷에서 숙어 검색을 조금 잘해보면 제작진의 깊은 뜻에 탄복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텍스트 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 루트가 장편 소설 하나라고 보셔야할 거에요.

유의해야할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게임은 H씬이 존재합니다. 물론 설정에서 끄고 켜고가 가능한데다가, 
행위 묘사보다도 심리 묘사가 대부분이라 그렇게 문제될 점은 아닙니다. 다만 H씬 자체는 누드씬으로 있으니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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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절반이 화상으로 뒤덮인 소녀

위 사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작화도 깔끔하고 브금도 동인 치고는 밋밋하지 않고 좋은 편입니다.
결정적으로 다시금 강조하지만,
이 게임은 소녀들의 성장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시선, 혹은 역차별까지도 고민하게 만드는 굉장히 잘만든 작품입니다. 
다들 한번쯤 시간을 들여서라도 해보길 권하는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좋은 점 한가지 더.
이 동인팀은 대인배스럽게도 게임을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http://katawa-shoujo.com/
언넝 들어가서 다운로드 하시죠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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