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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느껴본 감정
게시물ID : animation_309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12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2/12 21:01:34



아래는 사담일수 있습니다.

글쓰기 동인팀에 초대를 받아 생각지도 못한 동인 활동을 처음이나마 하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 술값 정도만 버는 글쟁이라고 자처하고 있으나, 그게 실력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그저 운 좋았던
서너번의 작은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이었기에, 소개를 하는 스스로도 정말 이래도 될까 싶었습니다.
취미로 쓰게되는 글은 어디까지나 자기만족으로도 충분했고, 그 자기만족조차도 힘겨운 경우가 많았기에 누군가의 평가나 조언을 함부로 받기보단, 스스로가 생각하는 강점을 키우기 위해 글을 써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동인팀이고 회지를 낸다고 하니 신경이 쓰입니다. 자기 만족조차 완결하지 못하는 미완성인 글쓰기가 누군가에게 읽히고 인정 받을 자격이 있나 스스로가 힘겹습니다.
그리고 인정 받지 못할 두려움이 생깁니다. 자기만족과 자기완성의 글이면서도, 타인에게 읽힐 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알고 있습니다.
창작과 표현은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그것을 읽는 사람이 거부를 하더라도, 표현된 것은 이미 온전한 자신입니다. 자신을 온전히 보여주는, 그럼에도 거부당할까봐 두려워해야하는 그 표현이 두렵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그 과정이 괴롭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부르며 우리를 표현합니다. 스스로의 표현이 인정받고 평가받고 칭찬받는 것이 기쁘니까요. 그것이 기쁘기에 자신을 내던지며 표현합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말하는 거짓말은 이런 뜻입니다.
두렵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그 뒤의 기쁨을 바라며 다들 열심히 덕질해주세요.
아무리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표현하는 게 힘들고 무섭더라도, 여러분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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