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곡은 베토벤이 영국의 친구에게 헌정한 곡입니다.

 헌정한 뒤에 열린 초연에서도 참여했구요.

 그런데 이 곡을 받은 친구가 초연 뒷풀이 파티에서 베토벤의 여자친구에게 폭언과 무례한 언사를 했고,

 빡친 베토벤은 이 곡의 헌정 사실도 취소해버리고 모든 일을 없었던 일로 해버립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바이올리니스트, 크로이쳐에게 헌정해버리죠.

 문제는 크로이쳐는 베토벤과 안면도 없고, 친분조차도 없는 사이라서 이 사실을 비웃습니다.

 그리고 이 곡을 난폭하고 무식한 곡이라고 비하하며 생전 연주한 적이 없습니다.

 곡에는 이름이 붙었는데, 정작 헌정 받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은 요상한 곡이 되었습니다. 

 근데 또 곡은 좋아요(...)

 4월 거짓말에서는 카오리가 처음 연주한 곡입니다.

 반주자를 들러리로 세워버리고 제멋대로 연주하고 감정에 충실하게 표현하죠.

 그래서 엄격하게 기교와 기본기를 확인하는 콩쿠르에서는 좋은 평을 받지 못합니다.

 심사위원은 난폭하고 무식한 연주라고 하죠. 크로이쳐의 평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조금 웃겼던 장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