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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토후미아키&미사키쿠레히토(사에카노 작가,일러) 내한 인터뷰
게시물ID : animation_331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icization
추천 : 3
조회수 : 60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4 23:33:25

Q. 자기 소개와 한국에 오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마. 안녕하세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을 집필하고 있는 마루토 후미아키라고 합니다. 해외에 나오는건 처음인데 많이 긴장되네요.


미. 안녕하세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일러스트를 맡고 있는 미사키 쿠레히토라고 합니다.  한국은 전에도 일이 있어서 한번 온적이 있는데 다시한번 오게되서 영광입니다. (안녕하세요는 한국말로 해주셨습니다. 이것 말고도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등 미사키 선생님께서 한국말로 인사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 두분께서 한국 독자들을 위한 특별 선물이라고 책갈피를 가져오셨더군요. 사인이 끝나고 원하는 히로인 책갈피를 가져가라고 하시던데 이즈미랑 미치루 책갈피를 가져간 사람은 거의 없ㅇ.....


- 히로인별 지지도 조사 목적도 있는지 독자들이 책갈피를 가져갈때마다 옆에 앉아 계시던 편집자 님께서 뭔가를 계속 체크하시더군요.



Q. 사인회의 소감은 어떠셨나요?


마. 의외로 제 옛날 게임들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덕분에 제 옛날 작품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미. 사인회는 일본에서도 많이 참가해봤는데 한국의 경우 말 걸어주시는 분들이 많은게 인상적이었네요. 앞으로도 많은 질문 부탁드립니다.




- 여기서부턴 L노벨이 카페를 통해 모집했던 사전 질문 4가지


Q. 한국에 있는 작가/일러스트 지망생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마. 가장 중요한건 최대한 많이 써보는 것입니다. 끊임 없이 계속해서 글을 쓰시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작가가 되있으실 겁니다


- 갑자기 윗층에서 음악소리가 들림. 


미. 브금이 좋네요 (웃음). 일단 가장 중요한건 최대한 많이 그려보는 겁니다 (웃음) 계속해서 그리시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실거에요. 지금 일본에서 활동하고 계신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 분들도 많이 계신데 그 분들의 작품을 보다보면 자신만의 센스가 확고하단게 느껴져서 그 점이 존경스럽더군요.  지금 이곳에 계신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센스를 키워나가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Q. 작가로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마.


토모야: 토모야는 제 자신의 짜증나는 점을 극대화 시켜서 만든 캐릭터입니다.


에리리: 지금까지 제가 담당한 캐릭터들의 인기 있던 요소들만 모아봐서 만든 캐릭터가 에리리입니다. 이렇게 인기 있는 요소만 모아놨으니 인기가 안생길리가 없다고 생각했죠 (웃음)


우타하: 우타하는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모으고 모아서 만든 캐릭터입니다. 이런 캐릭터라면 제가 좋아하지 않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죠.


카토: 메구미는 제 동성친구들의 특성을 모아서 만들어본 캐릭터입니다. 이런 캐릭터라도 인기가 생길수 있다면 이 작품은 무조건 뜰거라고 생각했죠.


미. 마루토 선생님께서 캐릭터성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으니 저는 디자인 측면에서의 매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토모야: 토모야는 예전의 제 모습을 토대로 디자인한 캐릭터입니다. 제 옛날 모습을 닮아서 그런지 살짝 촌스럽죠


에리리: 마루토 선생님의 주문은 금발 트윈테일이였습니다. 전 예전부터 마루토 선생님의 작품을 많이 접해본지라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로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으로 디자인해봤습니다.


우타하: 마루토 선생님의 주문은 흑발 롱헤어였습니다. 마루토 선생님의 취향과 (쿠로스토) 제 취향을 (흰색 헤어밴드) 적당히 섞어서 디자인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캐릭터가 만들어졌습니다.


카토: 마루토 선생님의 주문은 최대한 개성이 없는 디자인이였는데 카토는 디자인하면서 고민을 정말 많이했습니다. 마루토 선생님과 회의도 많이 했고요.


전 평소에 캐릭터 디자인을 할때 아이돌 그룹을 많이 참고하는 편인데 카토 같은 경우 센터에 있으면 주목을 끌지만 구석에 있으면 배경 캐릭터(모브 캐릭터)같은 느낌을 주는 방향으로 디자인했습니다.



Q. 지금은 웃어 넘길수 있는, 작업중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마.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7권 이후로 스케쥴이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웃음). 7권의 경우 4일동안 커피랑 아이스크림만 먹으며 넷카페에서 후반부를 집필했는데, 글을 쓰면서도 일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담당 편집자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7권은 아직 한국에 발매가 안된걸로 알고 있는데 조금 엄청난 (とんでもない) 물건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한국에 계신 독자여러분들도 꼭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이 부분은 저도 확실히 기억이 안나서 L노벨 레온하르트 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미. 조금 있으면 일본에서 사에카노 8권이 출간됩니다만... 사실 아직도 일러 작업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모든 작업을 끝내고 한국에 와서 편히 쉬다 갈려고 했는데 간담회가 끝나면 바로 호텔로 돌아가서 작업해야 합니다 ㅠㅠ 


- 참고로 원래는 미사키 선생님이 간담회를 하면서 색지를 하나 그려주실 예정이었는데 전날밤에 철야하시느라 매우 피로해하셔서 색지는 없던 얘기가 됐다고 합니다  아...앙대!



Q. 사에카노는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고 또 두분이서 같이 일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마. 원래 이 작품을 쓰기 전에 플롯을 6개 정도 준비해뒀었는데 편집부에서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동성친구들과의 추억과 동인활동 시절의 이야기를 적당히 버무린 이야기를 집필해서 편집부에 보여줬는데 예상외로 편집측에서  Ok싸인을 내줘서 작품이 된게 사에카노 입니다.


미사키 씨와 파트너가 된 계기는..... 플롯을 완성한뒤 편집자님과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해서 상의를 하고 있었는데 문뜩 얼마전에 미사키씨를 만난 기억이 떠올라서 편집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편집장님께서 미사키씨에게 부탁을 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워낙에 미사키씨가 유명하시고 또 바쁘신분이다 보니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1주일만에 미사키씨한테서 의뢰를 받아들이겠다는 답장이 와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전 아직도 왜 그때 미사키씨가 의뢰를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웃음)


미. 전 여기 계시분들보다 더 이전부터 마루토 선생님의 팬이였으니까요. 그리고 마루토 선생님의 작품을 맡아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게 마침 화이트 앨범 2편을 끝낸 바로 직후였던 지라 '이런 흐름을 거부할수 있을리가 없잖아!' 라는 생각에 바로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팬으로서 마루토 선생님과 같이 일하게 된걸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하 참가자분들의 질문


Q. 사에카노의 경우 일러스트레이터가 작품내 연출에 참가하는등, 다른 작품들에 비해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많은것 같은데 혹시 이 작품 이후에도 같이 일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마. 미사키씨만 괜찮다면 저야 당연히 OK죠. 근데 미사키씨가 워낙에 바쁜 분이신지라.


미. 마루토 선생님도 7월부터 새 애니메이션을 담당하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겁니까 (웃음) 저도 당연히 Ok죠


마. 아무튼 사에카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작품이니 독자분들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Q. 지금까지 마루토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작품들중에 3가지가 애니화가 됐는데 애니화가 되면서 아쉬웠던 점이나 후회되셨던 점 없으신가요?


마. 애니화 된 작품은 모두 최고입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미디어 믹스는 독자 여러분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미사키 선생님, 얼마전 애니화된 와라메테가 '잃어버린 작화를 찾아서라며' 한국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얼마전에 결혼하셨다고 들으셨는데 다시 한번 더 아내분과 같이 작업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미. 노코멘트 (참고로 이때 미사키 선생님 표정이 상당히 안좋으셨음)


결혼은 꽤 오래전에 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같이 일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일할겁니다.



Q. 두분께서 접하신 게임이나 소설중에 가장 인상깊으셨던 작품은?


마.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라면 久遠の絆이 겠네요. 이 작품을 계기로 이 업계에 들어오기로 결심했고 지금도 구원의 반을 만드신 분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잇습니다.


미. 파르페 쇼콜라 입니다 (일동 환호)


마. 저는 그런 작품 모릅니다 (웃음)



Q. 1권 당시의 그림체와 지금의 그림을 비교해보면 화풍이 많이 변했단걸 알수 있는데 화풍이 변하게된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미. 화풍이 변한건 맞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눈도 조금 작게 그리게 됐고요. 예전의 그림은 다른 매체로 표현하기도 힘들고 특정 각도로 그리기 힘든경우도 많았는데 좀 더 원활한 미디어 믹스 활동을 위해 그림체를 바꿔봤습니다.



Q. 얼마전 애니메이션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었는데 애니메이션에 대한 두분의 감상을 듣고 싶습니다


마. 애니메이션은 '각본' 빼고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미. 사에카노 같은 경우 저도 제작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애프터 레코딩 현장에도 가보고 각본 회의에도 참여했었죠.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여러 각도로 그려지는 캐릭터들이 굉장히 인상 깊었던지라 제 그림보다 애니메이션쪽이 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루토 선생님께서는 게임 업계로 복귀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마.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수 없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지금 오퍼가 오거나 관심이 있는 작품들은 몇개 있지만 지금 당장은 주어진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작중에 나온 창작자의 어둠은 실제 경험담이신가요?


마. 실제 경험담이 맞습니다. 작품을 쓰다보면 웃긴 장면에서 실제로 웃거나 슬픈 장면에서 실제로 우는경우도 있죠. 창작을 하다보면 머리가 손가락을 못 따라가서 아쉬울때가 많습니다.


미. 저도 가끔씩 신내림을 받거나 트랜스 상태에 빠질때가 없는데 진정한 창작자라면 한번쯤은 겪어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애니메이션과 원작을 비교해보면 특정 인물의 캐릭터성이 살짝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데 애니 각본을 집필하시면서 따로 의도하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마. 어느정도 의도된 부분이 있는건 맞습니다. 매체의 특성상 표현 방법을 바꿀 필요도 있었고 애니 각본을 집필할려면 원작을 다시 읽어봐야 되는데, 제가 예전에 쓴 글을 다시 보는게 너무 부끄러운지라 처음부터 다시 쓴다는 생각으로 애니 각본을 만들었습니다.



Q. 성우들의 연기에 대한 감상을 듣고 싶습니다.


마. 처음 성우분들의 연기를 본게 애프터 레코드 현장이었는데 토모야를 맡아주신 마츠오카씨께서 생각지도 못한 연기를 보여주셔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히로인들도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 그대로였고요.


미. 메구미역을 맡아주신 야스노씨의 연기에 감탄했습니다. '우리가 대형 신인을 발굴했다!'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요. 야스노씨께서 메구미역을 맡을수 있어서 굉장이 기뻤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저야말로 야스노씨가 메구미 역을 맡아주셔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정말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하고요.



Q. 다른 히로인들은 전부 다 표지를 2번씩 장식했는데 왜 카토는 1번밖에 안나왔나요?


미. 메구미는 어떤 의미로는 제일 특별한 캐릭터였으니까요. 정말 중요한 부분에서 표지를 장식해야 된다는 생각에 7권까지 메구미의 턴을 아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구미가 7권까지 표지에 나오지 않은게 넷상에서 화제가 된지라 어떻게 보면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볼수 있겠네요.



Q.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여성의 몸을 그릴때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를 가장 공 들여서 그린다고 들었습니다. 미사키 선생님께서는 어느 부위를 가장 공 들여서 그리시나요?


미. 전 엉덩이가 좋습니다 (전원 환호)



Q. 사에카노를 보면 화이트 앨범 2에대한 오마주가 자주 나오는데 작품이 마루토 선생님께 화이트 앨범은 어떤 의미가 있는 작품인가요?


마. 화이트 앨범은 집필을 다 끝낸뒤에도 1년동안이나 아무것도 못할정도로 제 모든것을 쏟아부은 작품입니다. 물론, 각본 완성과 게임 출시사이의 텀이 길어서 게임이 나왔을때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였지만요 (웃음)



Q. 1권부터 6권까지  나온 장면이나 일러스트중에 어떤 장면이 제일 감동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 3권에서 마이너 서클의 동인지가 완판되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지금도 그 장면을 읽다보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미. 6권까지는 없고 저는 7권의 그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L노벨 편집장님을 바라보며) 한국에는 7권이 아직 안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빨리 출간해주세요.


편. 8월 이전까지는 꼭 나옵니다



Q. 마지막으로 오늘 이벤트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 가능하다면 더 많은 질문에 답해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한게 정말 아쉽네요. 오늘 정말로 즐거웠고 다음번에도 이런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미. (매우 피곤한 얼굴로) 정말 즐거운 이벤트였습니다. 다음번에도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사에카노 원작 소설도 계속될 예정이고 애니메이션 2기도 방영될 예정입니다, 애니 2기가 한국에 방영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 12시 50분 이벤트 종료. 참가자들은 입구에서 패키지가 든 종이 봉투를 받고 퇴장함.



- 현장에 못 오신 분들을 위해 나중에 L노벨에서 작가님들이 남기신 특별 음성을 공개한다고 함.


출처 원글쓰신분이 퍼가는건자유인데 출처표기는 하지말아달라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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