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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소/BGM] 나만의 정원을 만들고 가꾸어라 (러브라이브 3부작)
게시물ID : animation_347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이스캐럴
추천 : 11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8/08 00: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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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가 폐쇄를 막아야해 우리가 폐쇄를 막아야만 해. 일본의 감독 쿄고쿠 타카히코가 만든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의 목표이자, 주제를 한 문장으로 표현 한다면 아마 이럴 것이다. 단순하다고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그저 소녀들이 모이고, 뜻을 모아 학교를 지켜내기 위해 노래와 춤을 추는 스쿨 아이돌이 되어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바로 소녀가 여인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감독은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시 한편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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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면
 
- 베로니카A 쇼프스톨
 
잠시 후면 너는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을 묶는 것의
미묘한 차이를 알게 될 것이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기대는 게 아니고
입맞춤은 계약이 아니고
선물은 약속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고
머리를 쳐들고 앞을 똑바로 보며
소녀의 슬픔이 아니라
여인의 기품으로
너의 패배를 받아들일 것이다
얼마 후면 너는 햇볕도 너무
쪼이면 화상을 입는 걸 배우게 된다.
그래서 누군가 꽃을 갖다 주길
기다리기보다는
너만의 정원을 만들어
네 영혼을 스스로 장식한다.
한 번 이별할 때마다 너는
배우고 또 배우게 되리라
 
장영희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록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수록
 
1. 뮤즈, 정원에서 꽃을 피워라
 
 
  이 시를 본다면 바로 소녀가 점차 여인으로 상처도 받기도 하고, 여인으로서의 어렴풋한 모습들이 보이는 과정을 시안에 담아냈습니다. 특히 너만의 정원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러브라이브를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소녀는 꽃봉오리처럼 아직 피어나지 못한 꽃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 꽃을 피우기 위한 과정은 비바람에 꺾이지 않고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햇빛을 받아가는 과정을 겪고 나야만 꽃을 피워 정원을 가꾸는 여인의 모습으로 변한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 시의 의미처럼 러브라이브가 품고 있는 이야기는 바로 소녀들이 품은 꽃봉오리가 꽃이 되어 화사한 정원을 이루고 있는 여인들을 서서히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1기에서 보여준 학교의 폐쇄는 바로 무너진 정원에 꽃봉오리를 품은 소녀들이 모여서 정원에 다시 꽃을 피우려고 노력 하는 것이 가장 큰 구심점이 됩니다. 만약 학교가 폐쇄 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꽃을 피우기 위한 서사를 보여주지 못한 채 소녀의 삶이 여인으로서의 피워나야 할 꽃이 더 늦게 피워났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흐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녀들은 여인이라는 과정에 겪을 수많은 배움과 믿음 그리고 사랑을 뮤즈라는 그룹을 통해서 담아 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누군가에게 꽃을 받기 위해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이루려는 목표가 있기에 자기 스스로 혹은 남들에 의해 화상도 입어보고 패배도 인정하고 자신의 정원에 한 발짝 더 다가가 꽃을 피우기를 위해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어 갔습니다.
 
러브라이브에서 중요한 성장을 주인공들에게만 주어지지 않도록 만들어 냅니다. 오히려 그들의 역할로 인하여 변해가는 아이들이 많아 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을 위해 뮤즈라는 그룹에서 그들이 꿈꾸는 것들을 그들의 노력과 덧붙여 응원 해주는 이들의 도움 없이는 이루지 못하도록 서사를 진행시킵니다.
 
결국 이런 갈등을 바로 학교라는 정원에 속에 속해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금씩의 변화를 보여주고, 성장의 과정을 겪어 자신들의 존재를 만들어갑니다. 그것이 9명의 멤버들만이 피워내는 꽃이 아니라 학교라는 정원에서 그들 모두가 피워 나게 만드는 꽃임을 러브라이브는 표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뮤즈의 서사는 그들이 노력한 만큼 나온 희망과 그들이 간절한 소망과 그들이 믿어온 신념을 통해 더 큰 의미로 전환시켜냅니다. 이런 모습들은 소녀라는 여인으로서의 성장의 과정이 곧, 정원 속에서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뮤즈라는 아이돌 그룹이 단지 그들의 노래와 춤을 추는 형태가 아니라 소녀들이 진정으로 성장 의미를 되찾아 가게 만드는 의미라고 보게 만듭니다.
 
2. 여인의 정원에서 핀 그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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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면 너는 /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을 묶는 것의 / 미묘한 차이를 알게 될 것이다
 
  이 문구의 인용은 바로 사랑에 실패를 의미하는 문장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의 과정으로 본다면 뮤즈라는 그룹이 만들어 지기까지 겪어왔던 과정들을 한 문장으로 응축 시킨 형태와 더불어 고등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의 응원이 있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뮤즈가 러브라이브의 예선까지 가기 전까지 마주치거나 만난 단지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이 묶여져 하나가 되는 것으로 비유된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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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기에서는 뮤즈 자체가 하나의 정원이라서 뮤즈라는 그룹 자체가 중요시 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2기에서 보여주는 뮤즈는 그들이 겪고 있는 각자의 슬픔과 겪어 나가는 장애물을 극복하게 만들어서 뮤즈라는 정원의 이야기 보다 그들이 품어왔던 꽃들의 향기와 모양새, 색감들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곧, 그들만의 세계와 가치관을 일깨우게 만들어 뮤즈라는 그룹은 하나의 비슷한 꽃들이 모인 꽃다발이 아니라 개개인이 품어왔던 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면서 정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들의 개성과 흐릿했었던 시야를 벗어나게 만들어 좀 더 정확한 의미의 아름다움을 작품 속에 표현합니다.
 
  (특히 개인의 의미를 가장 깊게 보여 준 장면이 있었다면 바로 호시조라 린이 여성적인 옷을 입으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던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시구를 잠시 인용하면 소녀로서 느껴왔던 불안감이나 좌절감을 벗어나 변한 그녀의 꽃이 피어나 성장의 의미를 품게 만든 시작점으로서 의미가 표현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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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쳐들고 앞을 똑바로 보며 / 소녀의 슬픔이 아니라 / 여인의 기품으로”
 
3. 네 영혼을 스스로 꾸며가라
 
  이제 러브라이브의 마지막지점이자 시의 마지막 구절로 넘어가면 바로 이별의 문구가 등장합니다, 성장에서 중요한 점이 있다면 바로 이별입니다. 왜냐하면 성장이라는 것은 기존의 것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것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새로운 것들이었다고 해도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면 그것은 기존의 형태에 묶여진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뮤즈라는 그룹의 마무리를 오히려 끌고 가기 보다는 이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깊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러브라이브의 작품이 주는 가장 큰 성장배경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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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예시로 좋은 것이 있다면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입니다. 주인공인 한스는 자신의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과정을 겪었지만 과정을 끝내고 새로운 결과를 마주칠 용기에 부족으로 죽음에 이르렀다. 하지만 친구는 그 유명한 작가이자 자기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 되어 책을 출판 합니다. 이러한 점이 일반화 일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성장이라는 것은 그러한 기존에 겪었던 일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 더 자신의 의미를 깊게 되새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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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의 정원을 만들어 / 네 영혼을 스스로 장식한다. / 한 번 이별할 때마다 / 너는 배우고 또 배우게 되리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여 본다면 뮤즈의 해체는 단지 졸업하는 3학년생들로 인하여 끝을 맺는 형태가 아닙니다. 오히려 뮤즈라는 그룹을 해체시키며 9명의 겪어왔던 성장 과정과 느껴왔던 의미를 완전히 떠나보내면서 자신들이 품어왔던 기존의 세계에서 결별하여 새로운 세계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이별했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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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이별은 곧 또 다른 세계의 탄생을 예감하는 모습들을 등장 시킵니다. 학생회의 실수로 벌어진 일들을 자신들의 잘못이라며 책임지고 수습하려는 과정, 아이돌 연구부에 새로운 부장이 뽑히기도 하고, 새로운 리더에 대한 논의가 나타나기도 하고. 마지막 화에서는 게시판에 새로운 스쿨 아이돌의 탄생이 예상 되는 포스터가 붙어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선들 혹은 에필로그를 대신한 상징들은 뮤즈라는 그룹이 피어낸 꽃들이 여인으로 그들이 성장했고 그녀들에게 있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딛고 성장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어서 여운을 남깁니다.
 
  결국 이 서사에서 중요한 점은 피어난 꽃이 단지 뮤즈라는 그룹의 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뮤즈 안에서 각자의 노력으로 성장을 겪어왔던 그녀들 각자의 꽃을 피우기 위한 정원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뮤즈는 인연의 장소이자 여인의 세계로 날개를 펼치게 만들었다는 넓은 해석이 가능 하다고 느껴집니다.
 
  러브라이브의 뮤즈의 해체와 함께 서사는 끝이 나지만. 저는 여기서 중요하게 봤던 것이 있다면 아이돌이 좋아서 시작한 유치한 만화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서사를 느꼈다는 점에서 매우 감동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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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군가 꽃을 갖다 주길 / 기다리기보다는 / 너만의 정원을 만들어 / 네 영혼을 스스로 장식한다.
 
  시의 문구처럼 꽃을 가져다주기를 기다리는 소녀들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꽃을 피우고 정원을 가꾸어가는 소녀로 의미를 갖춰나가는 모습들이 애니메이션 아이돌의 화려한 장식들 안에서 보여 지는 소녀에서 여인으로서의 성장이 드러나도록 만든 점에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영혼을 위한 열매
 
  러브라이브의 마지막 화 제목이자 호노카가 건네는 마지막 대사로 마무리 지으려 하는데 1화의 제목 이루어져라 우리들의 꿈과는 다르게 모두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단지 학교라는 존재와 자신들의 그룹 뮤즈를 위한 모습에서 벗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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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학교에서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했던, 혹은 라이벌처럼 그들과 좋은 라이브를 보여줬던 아이돌의 경쟁마저도 꿈의 이루어짐을 의미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꿈에서 모두라는 의미를 덧붙이면서 그들만의 화원이 아니라 모두가 화원에서 피어날 꽃이라는 의미로서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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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일기장에서 나오는 문구로 이야기를 해본다면
 
“이것은 내가 제대로 들어섰다는 증거이며 내 영혼에 열린 어떤 열매에도 이제 손이 닿으리라 생각한다.”
 
- 1926년 2월 23일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중
 
 
5. 이루어져라 우리 모두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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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문구를 통해 마지막까지 느꼈던 점은 자신들이 지키고 싶던 학교를 지켜내고, 뮤즈에서 겪어온 성장의 과정들이 보여주면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그녀들의 성장 스토리로서 재미있게 보고 즐겼다는 점에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글은 애니메이션 게시판 콘테스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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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GM - <embed src="http://player.bgmstore.net/WRCff"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width="422" height="180"></embed><br><a href="http://bgmstore.net/view/WRCff"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WRCff</a>

사진 (사진 출처는 글에 나오는 사진의 순서대로 올렸습니다)

- http://www.aniplustv.com/main.asp?goCode=2#/tv/program_view.asp?gCode=ET&sCode=003&contentSerial=1452 (표지)
- http://blog.naver.com0melongRedirect=Log&logNo=220011529635 (교실 사진)
- http://blog.naver.com/ckddyd4074?Redirect=Log&logNo=90193566203 (op 캡쳐 사진)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102433 (린 사진)
- http://blog.naver.comcoolnayanaRedirect=Log&logNo=220411126852 (뮤즈, 호노카, 히나요 사진 세장 모두 사용)
- http://blog.naver.com/coolnayana?Redirect=Log&logNo=220411126852 (뮤즈, 바닷가 사진)
- http://blog.naver.comgnlxo97Redirect=Log&logNo=220045871857 (뮤즈 학교 졸업식)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30924&cid=40942&categoryId=34424 (버지니아 울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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