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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XARIA 콜라보팬픽] '두 마음이 머무는 자리' 프롤로그
게시물ID : animation_390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千反田える
추천 : 10
조회수 : 84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6/08 20:39:38
안녕하세요 千反田える입니다!
요전에 말씀드렸던 빙과 ARIA 콜라보 팬픽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미숙하고 많이 모자란 글 실력입니다만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면서 소소한 재미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몇가지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설 속 캐릭터 호칭은 일본식으로 그냥 두는게 가장 위화감이 없을듯하여 '~상,~짱,~군' 등으로  일본어를 한글 발음으로 직역한 상태로 설정하였습니다. 혹시나 너무 많은 불만이 나온다면 우리나라식으로 바꾸어 보겠습니다.

둘째로, 최대한 빨리 연재를 하도록 노력해보겠으나, 저도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에 정확한 연재 약속을 잡아드릴 수 없는 점 미리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최대 한 편당 1달은 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읽으실 분들도 없겠지만 흐흐흑...)

그럼 이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글을 클릭해주신 분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p.s 댓글은 언제나 힘이됩니당! 힘이난다 힘이난다요





빙과 X ARIA Collaboration

'두 마음이 머무는 자리' [Prologue]


'소원을 적어 항아리에 던져 넣으면 당신의 소원은 이루어집니다.'

이상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저런 항아리는 없었는걸요. 그것도 학교 구석에 이렇게 덩그러니 놓여 있으니 상당히 신경쓰입니다. 
더구나 저 항아리에 글씨는 누가 적어 놓은 걸까요? 그저 누군가의 장난일까요...

그래도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도전해 보고 싶어집니다.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 소원을 적어봅니다.
아 그래도 제 이름도 적어서 넣어야 누가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알기 쉬울테니 이름도 적어야겠습니다.


'치탄다...에루...'


종이를 접어서 던지려고 하는 찰나에 항아리가 기대고 있는 학교 담벽 위의 하얀 고양이가 보입니다. 학교 근처에선 고양이가 흔하게 보이는 경우는
드물어 왠지 고양이님과의 만남은 기분을 좋게 합니다. 그리고 오늘 만난 고양이님은 동글동글 상당히 귀여워보입니다.

고양이님이 앞으로 몸을 숙이는게 꼭 저에게 인사를 하는 것만 같아 저도 소원을 적은 종이를 던지기 전 마음을 경건히 할 겸 함께 꾸벅 인사를 했습니다. 혹시 고양이님의 힘으로 제 소원이 항아리에 잘 들어가질도 모르니까요.

이제 있는 힘껏 소원을 적은 종이를 던질 차례입니다. 고양이님은 저를 계속 바라보고 있네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치탄다 에루 던지겠습니다!

아...? 들어갔습니다! 다른 고전부원 여러분들이 계시지 않아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없는게 아쉽지만 한번에 성공하다니 매우 기쁩니다. 
담벽 위의 고양이님도 마치 미소를 지어보이는 것 같습니다. 왠지 고양이님 덕분에 성공한거 같아 가까이에서 인사드리러 가보겠습니다.

다른 고양이님들하곤 달리 희미하게 파란 눈을 가지고 계신게 무척이나 흥미로운 고양이님이었습니다. 제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저의
인사를 받아주었습니다.


"치탄다 상? 치탄다 상 맞지?"

누가 익숙한 목소리로 저를 부릅니다. 뒤를 돌아보니 후쿠베 상과 마야카 상 입니다. 언젠가 부터 두 분은 함께 있을때가 서로에게 가장 편안해
보인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함께 하고 있는거 같네요. 얼른 인사드려야겠네요.

"치이 짱, 이 시간에 혼자 뭘 하고 있어?"

"안녕하세요!... 저기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항아리가 있어서...그게 좀 신경쓰이는 부분이..."


마야카 상에게 인사를 하며 항아리를 보여드리려 했는데 이미 후쿠베 상은 항아리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눈빛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후쿠베 상에게 자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도 소원을 던져 넣었어요! 한번에 들어갔답니다!"

제가 자신있게 두 분에게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두 분이 도전하실 거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그치만 항아리엔 아무것도 없는걸? 치탄다 상. 텅텅 비었다구."

후쿠베 상이 항아리에 손을 넣어 이리저리 항아리 내부를 만지며 알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을리가 없습니다. 분명히 넣었는걸요.
거기다 담벽 위의 하얀 고양이님도... 어라.. 고양이님이 안계시네요. 분명 후쿠베 상과 마야카 상을 돌아보기 전 까지 계셨는데...

제가 잠시 고양이님이 앉아있던 담벽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하는 사이에 후쿠베 상과 마야카 상은 어느새 항아리에 도전을 준비중이십니다. 
두 분도 저처럼 굉장히 적극적이신거 같습니다. 이미 제가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잊어버리신 것 같네요.
두 분의 도전을 지켜보고 싶은데 자꾸 제 소원이 어디로 갔을지 마음에 걸립니다.

그때 마침 바람이 불어와 코끝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잠깐의 순간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이 근방에서 맡을 수 없는 
바다의 냄새가 희미하게 느껴졌습니다.

신기한 향을 품고 온 바람을 따라 올려다 본 하늘은 석양이 지기 시작해 어느때보다 푸르러 보여서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입니다. 다만, 사라져버린 소원종이와 고양이님이 무척이나 신경쓰이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저녁 노을도 오랜만에 느끼는 묘한 기분 만큼은 어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분명히 있어야 할 제 소원은 이렇게 없어지고 마는 걸까요... 그리고 저와 함께 있던 고양이님은 어디로 가신 걸까요?

후쿠베 상과 마야카 상 옆에서 나름의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저 희미한 바다 냄새만이 나뭇잎을 흔들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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