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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ARIA, 내겐 정말 감사한 만화.
게시물ID : animation_3938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달의달인
추천 : 12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6/07/19 22: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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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8년경, 대학교 1학년을 막 마치고 산업특기요원(4급)으로 평택 포승공단의 모 공장에서 근무하더 시절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 전후좌우 동남아시아 근로자분들만이 가득해 말도 잘 안통하는 기숙사에 그나마 말이 통하는 한국인 팀장은 함부로 근무지를 바꾸지 못하는 제 처지를 잘 알고 초과근무+주말특근+철야+갈굼을 풀패키지로 들이붓곤 했습니다.
현대문학속 '마름'이 현대에 나타난다면 저런 모습이겠구나 싶었죠.
주변에 같은 또래의 동료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점점 마음은 말라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긴 한걸까'란 생각마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접하게 된 한권의 만화가 있었으니...

1.JPG
※실물을 구하지 못해 구글링한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바로 아리아!
뭔가에 홀린듯 한권 한권 빌려다 밤잠을 쪼개서, 혹은 야간근무가 끝난후 낮 취침시간을 쪼개서 탐독하고 또 탐독했습니다.
그때만은 괴로운 일을 잠시 잊고 저 멀리 별세계로 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
아름다운 네오베네치아의 풍경, 그리고 아카리의 '초'긍정 마인드가 아마도 망가져가던 저를 살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지, 맞을겁니다. 정말 죽을것만 같았고, 죽고싶던 그때에 아리아를 만나지 못했다면 필경 망가지고 말았을테니까요.
그후로 '살 이유는 모르겠지만 살 수는 있어'란 생각을 갖게 된 것이 그때 그 만화의 조력 덕분이었을거라 분명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리아에 느끼는 감정은 애정이라기 보다는 감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시기를 무사히 살아내게 해준 그 만화에 다시한번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무척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고마워요. ARIA. 정말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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