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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죄)이고깽에 지친 애게,장희빈님에게 헌정소설
게시물ID : animation_416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gasg
추천 : 10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5/23 22:37:36
3년전의 일이었다.

내 '초능력'을 자각하게 된 계기는, 내 부주의로 길거리에 있던 꼬마아이를 트럭으로 쳐버렸을 때이다

아니, 사실은 쳤다고 표현하기도 뭐하다.

그 아이는 내가 운전하던 트럭에 닿자마자 '소멸' 해버렸기 때문이다…. 
그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경찰에 신고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아이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꼬마아이를 살인 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렸던 나였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는 결국에는 내 능력을 받아들였다.

그 이후 여러가지 실험해본 결과. 내 '초능력'은 ..

내가  운행하는 트럭에 치이는 것들을, 생물에 한해서 소멸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살해방법'을 절대 들키지 않는 살인청부업자로 일하다가, 결국에는 미국의 마피아 갱단으로 스카우트되었다.

나는 언제나 적대조직의 간부나 우리 조직을 위협하는 정치가를 트럭으로 소멸시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언젠가는 잡히는 법. 

3년전에 아이를 쳤다고 신고했었던 기록이 결국 내 발목을 잡아, 지금은 적대조직에게 초능력을 들키고 트럭까지 뺏겨 둘러싸여 죽기 일보직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험해보지 않았던 방법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처음에 쳤던 그 꼬마녀석이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트럭' …. 

이 장난감 트럭으로도 내 '초능력' 발동이 가능하다면, 그 능력으로 나 스스로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난 꼬마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까?

매달 1일마다  의뢰를 통해 벌었던 돈을 내 식비를 제외하고는 전부 그 꼬마 집에 보내기도 하고, 
그 녀석의 기일을 매년 챙겨주고, 매일 기도를 올려도 나는... 꼬마에게 용서받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어차피 죽는다면, 하다못해 그 녀석의 유품으로...

그렇게 나는 장난감트럭을 있는 힘껏 내 이마에 부딪혔다 …. 





여기…는?

"괜찮으세요 모험가님?!" 

"모험가? 이상한 복장을 하고있네!"

"아! 혹시 이 사람도 대한민국 사람아니야?"

"엣, 이세계에서 오신건가요?"

하..하하...

내 능력은 아무래도 '소멸' 이 아니라.. '이세계로의 전이'였던 모양이다..

'바스락-'

그때, 내손에서 느껴지는 작고 딱딱한 감촉.

장난감 트럭..

그래, 아직 내 사죄는 끝나지 않았어.

만약 그 꼬마가 살아있다면, 이 장난감트럭을 이용해 같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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