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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인간 쓰레기 백수가 갓세계로 가는 소설.
게시물ID : animation_419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라파트
추천 : 6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1 22:41:25
이민청에서 발광을 했더니 결국 신석기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갓세계로 보내준다고 했다. 다만 외모 특혜와 기억 보존 외에는 거의 줄 수 없다고 하더라. 내게 날인을 했다는 귀책사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나? 변호사를 선임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싸구려 변호사도 내 저승길 노잣돈으로는 절대 고용 불가여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신석기 보다는 낫겠지



"일단 외모는 기입하신 미소년이고요? 특혜로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은 모노리스였죠?"



"아니 모노리스 안가져갈겁니다. 그거 가져가서 뭐합니까?"



"일단 저희는 그런거 모르고요. 모노리스랑... 특전으로 일본에서 인기있는 특전 하나를 드립니다. 그리고 아이템이 필요 없으시면 그냥 가서 버리시던가요."



"예?!"



일본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이라니! 이세계 핸드폰이라든가, 적을 뜯어먹으면 적의 능력치를 얻을 수 있다든가! 그런건가?! 그나저나 모노리스는 어떻게 하지? 그냥 진짜 버려야 하나? 근데 쓸모 없잖아?

하여간... 일본에서 인기있는 아이템이라면 이세계로 가는 것도 의외로 나쁘지 않을 것이다.

기억도 남아있고, 외모 특전으로 미소년에다가 일본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면 아무리 최악이라도 어느정도 퀄리티는 나와 줄 것이다. 나쁜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기템이라는게 요즘 일본 유행 아니던가! 거기에 현대의 지식을 섞는다면! 하하하! 영지물 주인공이잖아!


"대신 이건 저희가 따로 교육해드릴 수 있는 부분도 아니라서요. 바로 서류에 날인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분명 중세 판타지의 이세계 맞죠?"

"맞습니다."

이민청 직권이 준 카달로그의 이세계는 마법도 있고 마왕도 있고 가슴크고 귀가 뾰족하며 늘 촉수에 시달리는 종족도 있는 세계가 맞다. 이거라면 나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번에는 별로 나쁜 기분을 느끼지 않았다. 이민청 직원도 전에 그 아저씨 처럼 외판원 같이 누굴 속이려는 표정도 아니었고 빨리 끝내고 다음 사람으로 넘기고 싶어하는 분위기였으니까.


서류에 날인하자 바로 주변에 빛이 흩뿌려지며 외모가 바뀌었다. 


앞에 거울이 있어 보니, 정말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반할 것 같은 아름다운 외모였다. 


이거라면 최고의 갓세계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 이세계 하렘을 만들어주마!


빛의 주변에는 사각형의 까만 모노리스와 뭔가 알 수 없는 인간형태의 그림자가 눈에 보였다. 저 인간형태의 그림자가 내 특전인가? 강력한 미소녀 안드로이드 같은 것일지도!


그런생각을 하며 서서히 페이드 아웃 하는 세계와 멀어져 갔다.










-갓세계-



눈을 뜨자 바닥에 박혀있는 모노리스가 보였다.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낮은 구릉이 넓게 펼처진 아름다운 평원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눈이 시릴 정도로 빛나는 햇살이 나를 맞이했다.



"좋아!"


손을 들어 바라보자 분명 아까 그 흑발의 귀여운 소녀같은 아이의 손이 보였다. 거울은 없지만 분명 그 미소녀가 맞을 것이다.



"날 도와줄 조력자는? 특전은? 어디있지!"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좀 떨어진 곳에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약간 누렇게 변한 반팔 와이셔츠... 그리고 어디서 본 것 같은 슬리퍼...


"어?"

"으윽... 여기는 어디지?"


인영人影이 일어서더니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그의 행동에 따라 눈이 부셔올 것 같은... 그리고 심장이 뜯어질 것 같은 느낌이 온 몸에 소스라치게 덤벼들었다.


"다, 당신 뭐야! 왜 여기에 있어!"

"에? 고, 고객님?"


그것은 전에 봤던 그 교정국 직원이었다. 왜 그가 여기에 있지? 하는 생각이 슬쩍 스칠무렵... 어떤 만화가 기억났다. 아주 인기있는 애니메이션이자 비쥬얼 노벨이자 만화...



"코노스바..."



그 때 머릿속에 스피커라도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의 소리가 울렸다. 아마도 모노리스에서 들려온 목소리일 것이다.



[괜찮아. 어떻게든 되겠지. 근데 내가 발전시킬 원숭이들은 어디있나?]


정신이 붕괴되는 것 같았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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