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라면 지금쯤 수능보러 가고 있었을 텐데.

으음. 조금 많이.. 아니, 과도할 정도로 당황스럽다 못해 혹시 저를 중심으로 트루먼 쇼를 찍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네요.

어제 8시에 잠자리에 누웠는데 발표는 그 직후에 났던 모양이고. 아침에 뉴스볼 생각 안 했으면 고사장 도착해서 알았겠네요.

분노라든지, 울화라든지, 짜증이라든지 하는 그런 빙산의 일각 같은 감정이 아니라, 조금 더.. 거시적인 느낌의 감정이 듭니다.

등교 거부라든지, 교육청 폭파라든지 이것저것 생각해보는 중인데 드는 생각이 하나같이 한심해서 헛웃음만 나오네요. 음. 차라리 좀 웃으면 좋을 텐데 마음은 하나도 편하지 않아서.

그래도 자살 생각은 안 든 포지티브한 저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