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분기는 제 애니 인생에서 최고로 남을 분기 중 하나입니다. 

1. 페이트 아포크리파
- 하차. 성배전쟁도 재미없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줬다는 것만은 고맙네요.

2. 소녀종말여행
- 귀여운 두 소녀가 벌이는 잔잔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일상물 로드무비...라고 하면 케모노 프렌즈를 떠올리게 되지만, 그보다 훨씬 건조하고 텐션이 낮은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칙칙하다기보다는 말랑말랑한 쪽에 가깝습니다.
 중간중간 실험적인 연출도 쓰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정석에 충실한 구성입니다. OST 퀄리티나 작화 퀄리티는 높은 편이고, 흠잡을 곳 하나 없는 수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3. 마법사의 신부
- 하차. 보면서도 감정선 따라가기 바빴고, 전반적으로 감성이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치세가 귀여운 건 알겠고, 구원받고 마음을 열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걸 가슴이 아닌 머리로 이해한다는 그런 느낌.

4. Just Because!
- 근래 본 가장 현실적인 작품. 뭐, 작화 퀄리티는 떨어지는 편이고 중간에 스케줄 펑크난 것도 있던데/분위기는 무미건조하고 특색 없던데/스토리는 뻔할 뿐인데->이상하게 재밌네요. 이것저것 생각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다음화를 보게 됩니다. 이 정도면 영화나 어지간한 청춘물 소설로 나와도 수작이었을 작품:
 그리고 요망한 후배가 나옵니다. (중요)
  
5. 왕 게임
- 하차. 원래는 이런 장르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 애니는 trash하고 garbage했습니다.

6. 유우키 유우나는 용사다 2기
-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한 상태)


으음. 최고의 분기이지만 생각보다 보는 건 없는..? 사실 이 정도면 많지는 않아도 평균치 정도는 되지만.


헤븐즈필도 슬슬 보러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