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일1긴
게시물ID : animation_426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노와긴
추천 : 2
조회수 : 24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2/03 13:02:55
"쿠스노키 씨. 당신도 상당히 부상을 입었습니다. 치료를 받아 안정을 취하세요."

여성 신관은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메부키는, 고개를 가로지었다.

"전 여기 있겠어요. 미로쿠 씨가 깰 때까지."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신수님께 기도하는 정도이죠. 기도하는 거라면, 자기 침대에서 쉬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신관의 말대로, 의사도 아닌 메부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리고 메부키는, 신에게는 기도하지 않는다. 유미코에게 중상을 입힌 것도 신이니까, 신 따위에게 기도할리가 없다.

"아무 것도 못해. 신에게도 빌지 않아. 내가 하는 건……그녀의 곁에 있으면서, 마음 속으로 계속 부르는 것 정도에요. 그런 거, 아무 의미도 없다고 알고 있지만……"

"……당신이 그러고 싶다면, 그것도 좋을테죠."

신관의 말투는, 여전히 무감정하다.

"전, 자신을 더 합리적인 인간인 줄 알았어요."

"무슨 소릴 하는가 했더니."

그 때, 신관의 말투에 드물게도 감정다운 것이 보인 것 같았다. 비아냥과 쓴웃음이 뒤섞인 듯한.

"당신은 전혀 합리적인 인간이 아니에요. 편집적이라고조차 할만한 스토익함과 강한 의지. 그건 합리성이 아닌, 이상과 정신론으로 살아 있는 인간만이 가진 것이죠."

신관은 메부키에게 등을 돌리고 떠났다.


- 쿠스노키 메부키는 용사다 6화 중. 
출처 이게 인간님의 기합과, 근성과, 영혼이라는 녀석이야!....가 생각났던 장면. 생각나서 우울해진 장면. 생각나서 한숨쉬었던 장면. 그렇지만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 장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