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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스로가 괜히 타임리프물을 썼다고 후회하는 추리스릴러 20화
게시물ID : animation_4349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염의포르테
추천 : 3
조회수 : 4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8/30 23:19:07
역량 부족인지 앞으로 연재할 부분에 막혀서 진도가 잘 나가질 않네요 ㅠㅠ

열심히 써야할텐데 말이죠.

사실 딴짓하는 시간도 많긴한데... 손에 잡히질 않네요.

괜히 붙잡고 쓰려고하니 자꾸 딴길로 새는 것 같기도하고,

뒷부분 생각도 하면서 쓰고있긴한데 자꾸 꼬이는 느낌... 타임리프물이란....



20.


다친 곳은 없다니 다행이었다. 하연이는 그것보다 쪽팔린 게 더 문제처럼 보였지만... 그런데 정말 갑자기 왜 현기증이 나서 쓰러진 걸까? 교통사고도 아니고, 장난식으로 너무 말랐다고는 했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충분히 건강할 텐데.


....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나 ‘혹시 언제... 쯤 쓰러졌어?’


하 ‘언제??? 학원에서 수업 듣다가 그랬다니까?’


나 ‘정확한 시간 기억나?’


하 ‘시간? 시간은 왜??? 글쎄...? 수업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서였으니까 출석도 다 불렀구.... 한 6시 15분쯤?’


마침 내가 리와인더를 확인한 시간과 같았다. 그리고 가설이 하나 떠올랐다. 리와인더로 영향을 받는 것은 나뿐이 아니라는 것.


내가 시간을 되돌리면서 하연이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나처럼 갑작스런 몸의 상태 변화를 겪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도 리와인드의 시간에 맞춰서. 잠깐 그러고 보니 오늘 되돌린 것이 한 번이 아니었다. 확인해 볼 것이 있었다.


나 ‘한 번만 그런 거야?’


하 ‘한 번? 무슨 소리야?’


나 ‘혹시 다섯시쯤에도 그러지 않았어?’


하 ‘... 어떻게 알았어?’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내가 리와인드를 하게 된 계기가 하연이라는 것. 물론 아닐 가능성도 있었지만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 ‘응?’


나 ‘아냐. 그냥.’


하 ‘뭔데에~?’


나 ‘하루에 두 번이나 그랬으면 위험한 거 아냐? 푹 쉬어.’


하 ‘흐응... 알았어...’


비단 나만 리와인드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다들 조금씩 나처럼 리와인더를 통해 영향을 받거나 심지어 희미한 기시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시감까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있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알 수 있었던 것은 그 피해자가 하연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훨씬 나았다. 둘보다는 하나인 게 신경 쓰기도 편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하연이가 위험하다. 5시 2분... 그리고 6시 15분... 잠깐. 리와인더의 후유증은 정확히 뭐지? 하연이가 5시와 6시 15분에 모두 똑같이 현기증을 느꼈다고? 나와는 조금 달랐다. 나는 5시에 구토감 6시 15분엔 근육통.


시간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결과에도 차이가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달랐다. 내 생각은 리와인드 직전의 감정과 몸의 상태가 리와인드 직후 과거의 몸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 것인데, 그게 아닐 수도 있었다. 리와인드로 되돌리는 3일 동안의 격렬한 감정이나 몸의 상태가 적용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이건... 알아볼 필요성이 있었다. 직후의 상태인지 아니면 그동안 느낀 것인지. 어떻게 알지? 격한 감정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이다. 내가 연기자도 아니고, 그렇다면 가능한 것은 몸의 상태를 느끼게 하는 것인데. 이것도 어느 수준 이상이어야 할 것이다. 안 그랬다면 여태까지 느꼈던걸 리와인드 때마다 느꼈을 테니.


실험은 어떻게 하지? 자해? 하긴 누구한테 때려달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구분은? 부위를 나누면 되겠지. 자해까지 해야 한다니 어차피 되돌린다고는 하지만, 이 리와인더는 너무 불편했다.


잊지 못할 고통, 평소에 느끼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 하연이가 장난으로 친다거나 그런 수준이 아닌 고통으로. 그렇다고 후유증이 크게 남는다면 나중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리와인드 직전에 할 자해는 상관없었지만 그 전에 시도할 것은 후유증이 적어야 했다. 그런걸 제외하면...


시간이 6시 59분. 7시가 되기 전에 떠올려야 하는데.


 ...


떠올랐다.


근데 이건... 싫은데. 진짜로 싫은데... 결국 7시 이전에 생각해서 떠오르는 것은 이거밖에 없다. 이거랑 나중엔 손가락. 7시까지는 수십초 그 안에 떠오르지 않는다면 결국 이거로 가야겠지.


그리고 결국 시간이 바뀌었다. 7시.


이제부터 한 시간은 리와인드가 일어날 시간이다. 무언가를 하더라도 이 이후에 해야 했다. 한 시간이 지나고 실험을 한 뒤, 리와인드를 통해서 감각의 전이가 어떤 원리인 줄 알 수 있겠지. 하기 싫은데... 아픈 건 진짜로 하기 싫은데. 어차피 한 시간 뒤의 이야기다.


일단 월요일은 가능한 한 같이 등교하는 게 좋겠지. 학교 내에선 별다른 일이 없을 것이다. 차라리 학교라면 다음번에 빠르게 특정할 수 있겠지.


주말은 괜찮을까? 주말에 무슨 일이 생겼다면 그때 시간을 되돌렸을 것이다. 목요일의 사고와 피한다고 생각해도 일요일 저녁에는 되돌렸을 것이다. 그러지 않은 것은 사고가 월요일이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어느 정도는 예방할 필요가 있었다. 어떻게 예방할지는 따로 생각해야겠지.




그리고 8시가 넘은 뒤, 나는 실험을 위해 침대 앞에 섰다. 두 손에는 어렸을 때 가지고 놀다가 창고에 박아뒀던 장난감 배트가 들려있었다. 무슨 폼배트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는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문제는 이걸로도 맞으면 아프다는 것이다.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다리를 어깨보다 넓게 벌리고는 두 손으로 배트를 역수로 잡았다. 아래를 향해서.


“젠장.”


손목만 움직이면 바로 그곳을 향해 휘둘러질 것이다. 너무 약하게 하면 의미가 없었다. 어느 정도 이상 내 몸이 기억하게 할 정도가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 윗쪽을 잡은 오른손을 강하게 밀면서 아랫쪽을 잡은 왼손을 강하게 당긴다. 그러면 된다. 죽기야 하겠어?


아파서 죽을 거 같은데... 배트를 놓고는 머리를 벅벅 긁었다. 진짜 이거 말고 떠오르는 게 없냐? 진짜? 없어? 하지만 지금와서 떠올린다 해도 이미 8시가 넘었다. 방법을 찾아서 새로 계획을 짠다고 해도 너무 늦지 않나? 그냥 눈 딱 감고 한 번만 하면 되는 거지? 그치? 그럴 거야. 할 수 있어.


왜 해야 되는데?


“흐아...”


미래에서 자해할 때도 이러면 어쩌지? 그때는 계획에 딱 맞춰야 한다. 지금처럼 망설일 시간은 없었다. 지금 못한다면 그때도 못 할 것이다. 하자. 그래 망설이면 안 돼.


나는 눈을 꾹 감고 손목을 움직여 배트를 휘둘렀다.


뻑.


“읍...”


나는 뒤에 있는 침대로 나동그라지며 기적처럼 입을 막았다. 방문은 닫혀있었지만,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기 위해서.


“.... 학. 학.”


숨이 안 쉬어져.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미친 새끼. 이걸 왜. 아흑. 아.


“큽. 하. 하.”


가쁜 숨을 내쉬었다. 다리가 배배 꼬였다. 머리가 새하얘진다는 게 조금 전 그거였구나.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눈앞이 번쩍하네. 그 와중에 입 막고 침대 위로 엎어지는 건 생각대로 했다니, 나 스스로가 장하게 느껴졌다. 동시에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생각도 머리를 스친다. 굳이 확인해야만 했나. 물론 확인하면 다음번에 활용할 수 있겠지만...


젠장.



-----



다음 날. 토요일.


기상은 평소와 비슷했다. 학교에 가지는 않기에 평일보단 늦지만, 아직 9시가 되지는 않았다. 문제는 월요일이 도달하기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 내가 어떻게 행동했을지였다.


일요일은 아마 데이트를 했을 것이고 고백을 시도했겠지. 그러면 토요일은? 평소라면 공부를 하면서 보냈을 텐데 모르겠다.


교통사고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아 물리치료라도 받았을까. 안 그래도 아직 여기저기가 아팠다. 리와인더의 후유증은 좀 괜찮았지만, 그곳은 괜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저린 느낌이 있었다. 터지거나 한 것도 아니었고. 아픈 건 뒤지게 아팠지만.


일단 씻고 나서 물리치료라도 받으러 가볼까. 그 김에 하연이의 근황도 알아보는 편이 좋겠다. 일요일에 어떻게 할지, 그리고 오늘 스케줄이 어떤지 정도에 대해서 알 수 있다면 더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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