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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늘었다고 자기위안하는 추리스릴러 리와인더 26화입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4355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염의포르테
추천 : 4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17 23: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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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늘어진게 아니라 분량이 늘어난 거겠죠!


분명 21화를 쓸 때까지만 해도 24화나 25화쯤이면 리와인더를 다시 쓰는 부분까지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음 화인가 봅니다...


봐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구요.


(기본적으로 주 2회 연재입니다. 가능하면 더 하고싶지만 역량 부족...ㅠㅠ)


26.



주안점을 두어야 할 곳은 내가 찾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5시엔 위치를 알 수 있었기에 시간을 되돌렸겠지. 당장 막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 이미 하루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었으니까.


결국은 계획대로 가는 게 답인가.


그래도 조금 빠르다 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시간이 단축된다면 무언가 더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리와인더를 생각하면 그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간 단축을 위해선 장소부터 추려내야 했다. 일단 교회 주변은 제외해야겠지. 교회에 오지 않았다. 단순히 예배 참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 얼굴도 비치지 않았음, 아니 못했음이다. 교회의 장점이자 단점인 게 친목이었으니까. 게다가 교회의 규모는 꽤 컸고 그만큼 신도가 있었다. 분명 그중 아무나라도 봤다면 교회에 오지 않았더라도 소식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연이는 나와 달리 친화력이 강하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그 주변에서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회의 근처는 찾아볼 필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번화가 쪽은 유동인구 자체가 많았다. 아침이라고는 하나 일요일이었으니,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이미 경찰이 그쪽부터 수사하고 있을 것이다. 괜히 이쪽까지 순찰할 필요는 없었다. 아마 경찰도 아직 감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겠지.


그다음은 학교인데... 학교에서 무슨 일을 벌였다? 가능할까? 쉬는 날의 학교. 그렇다고는 해도 지금은 이미 학생들로 가득했다. 그런 와중에 하연이가 다른 사람에게 안 들키고 있을 장소가 있을까?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마냥 그렇게 생각하기엔 변수가 있었다. 리와인더. 내 기시감은 체육선생을 가리키고 있었다. 체육선생이라면, 학생이라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생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 주말에 학교에 있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생이라면 일반적인 학생이 접근할 수 없는 구역도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런 곳에 가두어 두었다면?


...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지나치게 대범하다. 하지만...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기라는 말도 있다. 그리고 등잔 밑이 어둡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넘길 수만은 없었다. 그래도 지금 내가 학교 안을 수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방학 직전이라 학교 내의 분위기가 풀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막 나갈 수는 없었다.


어차피 학교 내에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제외해야 했다. 다만 학생의 출입이 제한된 몇 곳은 확인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에게 협조해 줄 사람이 있을까. 선생들한테 의심받지 않게 어느 정도 인망이 있는... 반쯤 아싸나 다름없는 나에게 그런 인맥이 있을 리가. 아니 그나마 지혜랑 한지석은 비슷할지도 모른다. 하연이가 실종되었다고 한다면 도와줄지도 모른다. 한지석은 하연이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으니까. 학교의 지하실이나 강당의 창고 같은 몇몇 곳 정도... 가능한 한 확인해달라고 부탁해볼까...


지혜한테는 이미 체육선생을 봐달라 했으니 한지석한테만 톡을 남겼다. 하연이가 사라졌다고, 나는 밖을 찾아볼 건데 혹시 모르니 학교 안에 몇몇 곳을 찾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부탁대로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학교까지 제외한다면  찾아 볼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았다. 내가 계획했던 곳 중에서는 아파트 단지와 역까지 가는 동안의 주택가 사이 골목길. 두 블럭 정도였다.


일단 가기 전에 교복은 벗어둘까. 괜히 의심을 살지도 모르고, 이 더운 날 뛰어다니기에도 적합하지 않았다. 나는 집으로 뛰어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벌써부터 약간 땀이 나려하는 것 같은데...


일단 하연이를 찾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사건 해결 가능성의 유무를 판단하고 이후 계획대로 할 것인지 사건을 해결할 것인지 정해야 했다.


11시 병원에 자전거를 가지러 간 김에 주택가를 먼저 뒤지고 있었으나 하연이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 더 샅샅이 찾아봐야 하나.


12시 30분 하도 페달을 밟았더니 다리에 힘이 빠졌다. 땀이 비에 맞은 듯 흠뻑 젖었다. 아직도 하연이는 보이지 않는다. 주택가는 아닌가. 좀 더 샅샅이 찾아봐야 하는 건 아닐까. 아파트 쪽을 찾아봐야 하는 건 아닐까.


2시 주택가에서 아파트로 넘어오자, 애들이 하교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둘이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그것도 아니었다. 단축수업인가?


그때 또 스마트폰이 울렸다. 지혜에게서의 카톡. 체육이 학교 밖으로 나갔다는 이야기였다. 한지석한테는 알았다는 답장과 11시가 조금 넘어서 두 군데 정도를 빼고는 확인했지만 없다는 답장. 그리고 1시에 가까워지자, 어떻게 됐냐. 하연이를 찾았냐. 학교엔 없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있는 거냐라는 등 톡이 와 있었다. 아직 찾지 못했다고 답장을 보냈다.


학교엔 없는 건가? 너무 과대망상이었나. 그것보다 학교가 끝났는지 물어보았다. 답장은 바로 왔다. 단축수업이라 다 끝났다고. 체육도 그래서 그런지 급히 나가는 걸 봤다는 이야기였다. 퇴근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초조해졌다. 결국 찾지 못하는 걸까. 계획대로 가면 되지만 다음번엔 막을 수 있을까.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그래도 계획을 위해서는 찾는 걸 포기할 수 없었다. 찾아야 한다.


3시. 아파트 뒤나 수풀이 우거진 곳 아파트 단지의 뒤편 등을 살펴보았지만 하연이는 보이지 않는다. 아파트 옥상은 대부분 잠겨 있었고 열려 있어도 옥상에 있는 건 화분 같은 것밖에 없었다. 아파트 지하실을 볼 때 묘한 느낌이 들기에 찾아보았지만 열려있는 곳은 없었다. 전부 굵은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이 아파트가 마지막으로 옥상이었다. 열려있었으나 옥상은 몇몇 화분만 보이고 텅 비어있었다. 옥상 난간에 기대어 주변을 둘러봐도 눈에 띄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아파트는 아닌 걸까. 5시... 아파트는 다 뒤지고 다른 데로 갔을지도... 하지만 어디? 주택가를 다시 가봐야 하나? 아니면 체육선생이 있는 아파트 쪽을 가봐야 하나? 아니 그건 리와인더 전에 알 수 있을만한 정보가 아닐 것이다.


... 조금만, 조금만 더 고생하자. 다음을 위해서.


옥상 난간에서 손을 떼었다. 다시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린다. 한지석. 하연이는 찾았냐고 너 지금 어딨냐고.


“하...”


답장할 기분이 아니었다. 일단 내려갈까.


1층으로 되돌아와 자전거에 올라탔다. 주택가 쪽을 다시 한 번 봐야 할 것 같았다. 지금 주택가의 정 반대편이었으니, 아파트를 가로질러야 했다. 내가 혹시 못보고 지나친 곳이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봐도 빠트린 곳은 없는 것 같은데.... 심지어 빠트리지 않으려고 입구부터 반대편 끝까지 아파트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아파트 쪽은 없다는 거겠지.


그렇지만 주택가는? 그곳은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감도 안 잡혔다. 그래서 5시까지 찾아댄 걸까. 그래도 찾을 장소를 최대한 줄여본 것 같은데. 이걸로는 안 되는 걸까. 혹시 몰라 아파트를 눈대중으로 살피며 지나갔다.


끼이익!


아파트 단지를 거의 다 빠져나가던 나는 브레이크를 잡고 멈춰 섰다. 급브레이크를 잡을 탓에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옆으로 돌리면서 브레이크를 잡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탓은 무언가 보았기 때문이었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위화감을 느꼈던 아파트 지하실의 입구,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를 스쳐 지나가고 있는데, 그중 하나에 자물쇠가 안 보였다. 분명 내가 하나하나 확인했다. 모두 잠겨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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