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019.08.23 (금) 키스톤 코믹콘 다녀온 흔적. (잡소리 끝판.)
게시물ID : animation_444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kubura
추천 : 4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9/08/24 09:25:04
오늘 미국 오고 처음으로 코믹콘을 가봤습니다. 

샌디에고 같은 특대형 코믹콘을 가고 싶지만 이야! 내가 사는데에서 2박 3일만 운전하면 갈 수 있겠다! 포기. 
그 와중에 집에서 기차로 약 30분 정도 거리인 필라델피아 센트럴 시티에서 코믹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기로 결정. 

저는 도시를 싫어합니다. 
이유는 뻔함. 사람많고 더럽고 복잡하니까.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그 특유의 색을 좋아합니다. 
물론 거기서 살래? 하면 뻑노. 이지만. 
서울 살때 홍대 이태원 돌아다니며 음주가무 즐기며 놀러다닐 때도 그 화려한 도시 불빛 사이에서도 느껴지는 서울의 색은 잿빛 하늘색이었음. 
콜로라도는 붉은기가 도는 황토색. 
그리고 제가 오늘 간 키스톤 코믹콘이 열린 필라델피아는 녹 쓴 못색. 

집에서 출발하여 필라델피아로 다가갈 수록 색이 점점 붉어집니다. 
저는 도시를 싫어하지만 이 느낌은 굉장히 좋아함. 그래서 항상 필리가는 기차를 타면 창가에 앉아갑니다. 구경할려고 ㅋ 

1.jpg
2.jpg
2-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저런 이미지를 좋아해서 저런것만 찍긴 했는데 미국의 옛수도였던 도시인 만큼 긴 역사가 있는 도시입니다. 
미국의 독립선언문과 자유의 종. 벤자민 프랭클린. 영화 록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이건 사실 필리꺼 아님 ㅡㅡ) 등으로 유명한 도시이죠 ㅇㅇ 
고어한 걸 좋아한다면 무터 박물관이 있는 도시이기도 함. (대략 인체 전시 박물관.) 

어쨋든 제가 처음 필리 시내를 봤을 때 느낀 필라델피아의 색은 녹이 쓴 못색.. 

개잡소리가 난무하지만 뭐 어때. 계속 잡소리 합니다.

어쨋든 제퍼슨 역에서 내려서 필라델피아 컨벤션센터로 가려는데 코믹콘을 가려면 밖으로 나가서 쭉가서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원래는 컨벤션센터가 특대급으로 크기 때문에 건물이 다 연결되어있는데 혼잡을 막기 위해 (?) 나가셔야한다니 나갑니다.  
비오는 날이라 짜증이 나지만 나가서 걷고 또 걷습니다.

10.jpg

미국은 역사가 짧은 만큼 오래된 것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데.
역사가 있는 오래된 건물은 건물주인이래도 법적으로 부술수가 없음. 
그래서 필리 시가지를 돌아다니면 어딜가나 옛 건물과 신건물들이 뒤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9.jpg

필리 시청. 
이때 이삽십분째 주위를 걷던 중인데 키스톤 코믹콘이 소형 코믹콘이라 그런지 욕나올 정도로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도 홍보도 없고 도우미도 없음.
무작정 주위를 걷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아무 설명이 없음.
코스프레한 덕후를 뒤따라 가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다같이 욕하면서 헤맴. 뻑뻑. 
다시 적지만 필리 컨벤션센터는 조온나 크다. 
 
11.jpg

대략 삼십분 정도를 해맨끝에 도착함. 
입장료는 30달러. 
옛날에 코믹월드 가격은 3천원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가격 실화냐 급. 
크기는 옛날에 여의도 굼뱅이 관과 비슷한 크기였지만 1/3정도는 음식과 레스링 (?) 시범이 차지하고 잇었으니 실질적인 크기는 코믹월드보다 작음.
 
12.jpg

각종 부스. 예상은 했지만 마블 디씨 코믹스 관련이 2/3으로 보임. 
하지만 예상하고 간거니까 딱히 실망하진 않음. 
제 목표는 메탈기어 솔리드. 지브리. 도로로. 베르세르크 관련된걸 지르는 거였으니 여기저기 열심히 뒤지기로 합니다.

13.jpg

애게의 누군가가 물꼬 빨던 가방쨩. 이름이 레알 카반이었구나. 가방매고 다녀서 가방짱인줄 알았는데. 아니면 일본어로 가방이 카반인가 ㅡㅡ? 
가격 아주 양심적. 미개봉품. 

14.jpg

크.. 한때 사랑했던 킹오파 쿄. 
케이였다면 당장 질렀겠지만 뭐 쿄는 덕력이 떨어졌으니 제낀다. 

15.jpg

실물 크기 스타워즈 전시도 있었고. 
제다이들의 검술 시범도 있었으나.. 사진은 없다. 

각종 아티스트들이 있었으나 메탈기어와 베르세르크는 전무하였고 (포스터 못삼.. 뚝뚝..)  지브리 애니들. 데빌맨등을 발견하였으나 마음에 드는 그림은 없어서 사지 않음. 
양키센스를 맘껏 구경하고 옴. 
아티스트들이 장사하면서 그림 그리고 마카랑 수체화로 채색하는 거도 구경하고 옴. 

코스프레 사진이 없는 이유. 
코스프레 무대행사 있기전에 나옴. 
코스플레이어에게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은만큼 땡기는 캐릭이 없었음. 왜냐면 위에 적었다 시피 마블. 디씨가 절대적이라. 
사진찍고 싶은 사람이 딱 한분 계셨는데.
8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였는데 무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을 코스프레하셨음.

그렇다. 80대 백발 할아버지가 머리 양쪽으로 나눠서 염색하고 핫팬츠에 배꼽티 입고 하이힐 신고 돌아다녔음.
그 열정은 진짜 엄지척이었는데 온라인에 올려봤자 농담거리가 되실거 같으니 그냥 나 머리속에만 저장하는걸로.. 



16.jpg

옛날 콘솔을 현대판 티비에 연결할 수 있는 어답터 판매자. 


어쨋든 가서 이거 두개 사옴. 


17.jpg

베르세르크 그리피스 피그마. 
메탈기어 솔리드 스네이크 스텔스 버전 넨도로이드. 

미개봉품에 저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아서 그냥 바로 사옴. 코믹콘 갔는데 빈손으로 나오기도 뭔가 섭섭하니까. 
오른쪽 잡동사니는 그 돌돌이판 돌리는거 이밴트 돌려서 탐. 

18.jpg

그리피스 페무토 버전으로 주문해둔거 기다리는 중인데..
뭐 두개 다 진열하면 되겠지. 
가동성은 상체쪽은 별로 좋지 않음. 허리쪽 움직임이 적고 어깨 장식 때문에 어깨도 가동각이 좀 좁음.
하지만 역시 저는 진열용으로 쓰니 별 상관안함. 

19.jpg

근접샷. 
20.jpg

오리지널 버전이랑 모양이나 구성 동일하고 투명한 초록색이라는 것만 다름.
괜히 샀나 싶지만. 
뭐 샀으니까 댔어 ㅇㅇ 


21.jpg

스네이크가 드글드글하다. 베놈 스네이크가 더 있는 건 알지만 이건 그냥 지르지 않는 걸로. 

처음 가본 미국의 코믹콘의 첫 인상은.
시1발. 뭔가 돈이 아까운데 최대한 만족해야한다. 어쩔거냐.
입장료도 비싸고 구성이나 규모면에서 아깝긴하지만 아트 부스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한국보다 훨신 아주 훨신 좋았음. 

어쨋든 이렇게 끝! 


다녀온 흔적을 남겼으니까 이제 저는 사일런트 힐2 플레이 하러 가봅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