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상.
장사꾼이라면 기피하고 싶은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노인.
이해도가 느려서 한 번 설명해줄거 세번 네번 반복해야하고 행동이 느려서 답답한거는 사실 큰 문제가 아님.
이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이해가능.
손님이 필요한거 제일 잘맞는 걸 찾아서 최대한 팔아먹는게 내 일이니까 괜찮습니다.
다만 노인 손님이 힘든 이유는 진상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할매 : 뫄뫄 파랑색 큰 봉투가 필요하다.
나 : 그거 도매에서 백오더되어서 물건이 지금 없습니다. ㅈㅅ. 작은 거는 재고 있습니다.
할매 : 스튜핏. 스튜핏. 스튜핏. 무한반복.
손님이 좀 이상하면 저는 대꾸 안함. 말해라. 난 기다린다.
할매 : 작은 봉투는 너무 비싸.
나 : 비슷한거 찾으시면 쏴쏴 파랑색 큰 봉투는 재고 잇습니다. 5달러 더 저렴하기도 함.
그걸로 고름.
튜브 (담배모양으로 종이와 필터가 말아져 있는 제품. 안에 토바코를 집어넣기만 하면 담배가 됨.) 다른데보다 25센트 더 비싸다고 난리난리를 피움.
거기가 많이 저렴하네요. 튜브는 거기가서 사세요. 라고 함.
주둥이 댓발 튀어나와서 스튜핏 무한 반복 다시 시작. 무시함.
일단 계산하고 감.
......
5분 뒤 가게 뛰어와서 물건 바닥에 집어던짐.
할매 : 이거 파이프 토파코잖아!! 난 파이브 토바코 싫어!
나 : 시가렛 토바코는 파이브 토바코보다 가격이 4배정도 더 비싼데 괜찮으세요?
할매 : 싫어!
나 : 앵무새 어깨으쓱 짤. 그런데 처음에 찾으신 뫄뫄도 파이트 토바코인데요.
할매 : 아니야!
나 : 맞아요. 거기 봉투 보시면 써있음.
봉투 보니 파이프 토바코.
할매: ... (자기가 집어던진거 다시 주워서 나감. )
나 : 안녕히가세요.
피로도가 10 상승하엿습니다.
2. 옆집 중국집.
어제 저녁에 퇴근할 때 지나가면서 엿들어보니 오픈 이틀만에 도망친 주방장 대신 한국에서 새 주방장 데려오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중국집 주인이 담배사러 옴.
나 : 새 주방장 언제 오나요?
중국집 사장 : (아니 이새끼가 어떻게 알았지? 라는 눈빛) 1..19일이요!
나 : 오 ㅋ 그때 시켜먹을게요.
중국집 사장 : 호텔 주방장 데려오는거에요! 진짜 맛있을거임.
나 : 네. 그때 시켜먹을게요.
기다려봅니다.
3. 페무토 판매자 D-6
이제 뭐 득도함. 괜찮아.
돈 환불 받고 그 다음날 배달왔으면 좋겠다. 헤헤헤
내 정신적 피해 보상금으로 생각하고 고맙게 받게. 헤헤헤헤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