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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rt_13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라가붕게★
추천 : 4
조회수 : 79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8/20 15:34:25
<모래시계>
지쳐 잠들어
쌓이는 모래에 몸을 삭이고
햇볕에 생을 말리우며
모래에 파묻혀 일어나
그래도 숨을 쉬려고
머리칼 사이로
쌓여가는 모래에서
숨을 쉬려고
위로
또
위로
생이 내려 나의 숨구멍을 막고
생이 살기 위해 나를 움직여
난 광견처럼
하루하루 제 살을 뜯어 먹으며
유리병 속의 구차한 생이
어서어서 끝나기를
잠들고 일어나 모래를 뱉고 눈을 긁으며
위로
위로
위로
그렇게
위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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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시를 쓰면서 노는데, 봐 줄 사람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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