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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너와 이별하기
게시물ID : baby_10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딩굴~
추천 : 8
조회수 : 88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9/08 15:12:46
너를 재우는 저녁시간.. 
자는척도해보고 노래도 책도 무한반복하다 다시 얼르고 혼내고 다시 얼르는 한시간 남짓인데 어쩐지 너무 길고 긴 과정같아.. 
그러다가도 잠이든 네 포동한 볼에 얼굴을 부벼대며 이렇게나 예쁠수가 있는가 싶어지네.. 

 사랑스러움을 100%엑기스로 아니 몇백배쯤 농축시켜놓으면 네가 될까..  말문이 트이는듯 하더니 발음도 제법 또릿해지고 단어도 부쩍 늘어 자문자답에 우는시늉 웃는시늉 연극을 한편 찍네... 
그모습 웃긴데 스윽 한켠에서 울컥.. 그랬네...  잠자리를 딸따리라하던 불과 며칠 전의 너를 이제는 다시 볼 수없겠지.. 하고 이별 아닌 이별을 겪어..  

다시는 만날수없는 순간순간의 네가, 너무 빨리 앞서가는 것 같아서 날 두고 혼자 훌쩍 훌쩍 커버리는 것 같아서.. 조금 천천히 아니 잠시 멈춤이라도 해두고 싶어지곤해.. 너는 알까..

 꼬물이에서 똥강아지에서 이제 야생곰새끼. 
 그때마다의 아기가 어쩐지 어딘가에 여전히 그모습으로 계속있는 것만 같은 어리석은 느낌은..나만 갖는걸까.  너였던 그 아기들이 보고싶어.. 그리워.. 
다시 만져보고 다시 냄새맡고 다시 젖먹이고 다시 눈맞추고싶어..  

오늘 잠든 너와 이별을 하고. 내일 눈뜬 너와 다시 만나 새날을 새로운 너와 또 마지막날처럼 후회없이.
 너와 눈맞추고 입맞추고 발맞추고 손뼉치고 노래하자.   

잘자 반짝반짝 내 작은 별님아..  
출처 언제나 나의 아기일줄만 알았던...
하지만...이제 준혁이가 좋다며 부끄러워하는 네살박이 우리집 꿀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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