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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아빠는 노숙 중..
게시물ID : baby_14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트북실45
추천 : 5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05 23: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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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에는 꽤나 유명한 한의원이 있습니다.
 
진맥도 잘 하고 약값도 저렴해 인기가 있는데.. 하루 진료를 볼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 새벽, 혹은 전날 밤부터 줄을 서야 하는 그런 곳이지요.
 
사실 지나가며 노숙하는 사람들을 보며.. 뭐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는데.. 지금 제 남편이 비오는 밤 돗자리 깔고 길바닥에서 노숙 중입니다.
 
올해 들어 두 차례의 독감과 두 차례의 폐렴을 앓고.. 이젠 요즘 유행한다는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어린이날 병원에 다녀온 아이 때문입니다.
 
너무 자주 아프니.. 내 육아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 고민도 되고.. 잘 안 먹는 게 문제인가 싶어..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었거든요.
 
지난번에 한 번 새벽 5시에 갔다가 실패하고 돌아왔는데.. 오늘 아이 데리고 병원 다녀오더니.. 다시 한 번 해보겠다며.. 밤 9시에 집을 나섰어요.
 
한의원 갔더니.. 벌써 앞에 5명 줄 서 있더라더군요..
 
아이에게 한약 한 재 지어 먹이겠다고.. 아비는 비오는 밤 길바닥에서 12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고맙고..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러네요.
 
요즘 남편한테 쌓인 게 좀 있었는데.. 다 풀립니다..
 
몸살 안 나려나..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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