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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우울증은 어떻게들 극복하셨나요?
게시물ID : baby_14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bak
추천 : 8
조회수 : 108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5/13 01:03:44
주절주절대고 싶고 징징대고 싶고 누군가가 제 얘기를 들어줬으면 해서 글써요.
 전 지금 백일전 아가 키우고 있어요.
근데 아무래도 우울증이 오는것 같아요
전 지금 애기가 종일 제 손에서만 자려고 해서 몸이 축나는 중이구요.. 이미 왼쪽 어깨 손목 손가락은 맛이 갔고 특히 왼손 손가락은 구부릴때 마다 통증이 느껴질정도로 못쓰겠는데 애기는 저한테만 안겨있으려고 해서 파스 붙여요.
모유수유의 고통과 먹고 싸는등 최소한의 인간적인 본능충족이 안되는 상황은 점점 저를 시들게 하고 있어요. 아기가 웃어주면 잠깐 기분이 좋아지지만 그 외에는 종일 기분이 저기압이고 어쩔때는 가슴이 먹먹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쩔때는 심장이 막 빨리 뛰어서 큰 한숨을 쉬어야 하기도 해요.
 남편은 아침 일곱시되기 전에 출근해서 빨라야 저녁 여덞시는 되야 집에와요. 집에 와서는 애기가 자기 전까지 한두시간 같이 애기 목욕도 시키고 애기도 봐주는 등 도우려고 노력해줘요. 참 좋은 사람이죠.
그런데 다들 알겠지만 밤중 수유때문에 잠이 항상 부족하잖아요.낮잠은 언감생심이구요. 그래서 밤중 수유텀중 한번이라도 나대신 분유로 해주길 부탁했는데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제가 다 해요. 이 부분이 조금 섭섭하네요. 
 밤중수유하면서 알게됐어요. 원래 자야 할 시간에 잠을 못자는 것, 그것도 몇달간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사람이 미쳐버릴 것 같은 상태가 된다는걸요.
남편은 나름대로 도와준다고 하고 있고 둘다 힘든 시기라는걸 잘 아는데도 가끔 남편이 너무 밉고 짜증나고 내가 왜 결혼하고 애기를 낳아서 이렇게 고생하나 비참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특히 난 계속 수유하거나 애기 보거나 집안일 하는데 혼자 침대나 쇼파에 앉아서 한가롭게 휴대폰이나 티브이 볼때는 너무 화나요. 한두시간 애기 봐주고선 너무 힘들다며 나머지 일들은 모두 제 몫으로 남겨둘때는 더더욱이요.
요즘은 애기 울음소리만 들어도 뱃속에서부터 뭔가가 뜨겁게 올라오고 두통이와요. 막 소리를 지르고 싶고 그래요. 근데 울고싶어도 눈물은 잘 안나더군요. 그냥 나도 모르게 큰 한숨만 계속 나구요. 몸은 힘들어 죽겠고 몸은 자라고 하는데 두세시간씩 애기가 밤에 잘 자도 깊게 푹 잠도 못들어요.
애기가 너무 예쁘고 좋은데 너무 울고 칭얼대면 가끔 침대에 던져버리고 싶고 애기 놔두고 도망가고싶고..
이러다가 애기안고 베란다에 서는구나 싶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제가 제 상태를 봐도 우울증이 심하게 온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거 빨리 대처 안하면 제 성격상 큰일 한번 날것 같아서 불안해요.
우울증 어떻게 떨쳐내야해요?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것들인데, 나만 이러는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세상에 나 혼자 쭈구려있는 느낌인거죠..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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