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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애들이 다치지 않고 부수기만 하는걸 다행이라고 여겨야해요
게시물ID : baby_14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들만셋이죠
추천 : 13
조회수 : 748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6/06/11 14:49:48
애들 사고쳐서 이것저것 살림살이 아작내더라도 

그저 안 다친거만으로도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여기게 된

사건이 있었어요.

저희 첫째가 7살때 일이었는데 그때가 추석이었어요.

그래서 친척집에 가려고 저는 화장하고 있었고 

신랑은 샤워중이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유리가 박살나는 소리가 들려서 거실로

나가보니 신랑도 샤워하다 알몸으로 뛰쳐나왔는데

거실 유리장 상부가 앞으로 넘어져 있고 그안에

첫째가 있는거였어요...

저는 진짜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

애가 유리에 오만데 찔려서 엄청나게 다쳤을거라고

생각하니 눈에 뵈는게 없었죠 ㅠㅠ

그런데 신랑이 유리장을  치우고 보니 세상에...

애는 거짓말같이 진짜 팔에 자세히 봐야 보이는 생채기 하나

생기고 멀쩡했어요 ㅜㅠ

정말 그때는 신을 믿진 않지만 감사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네요 

울면서 대체 이게 어떻게 된거냐 물으니  

그 유리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네요 하아...

그러니 그게 무게를 못이기고 넘어지면서 애를 덮친거였어요

다 죽었다 생각하고 있다가 멀쩡하게 이야기하는 애를

보며 정말 다치지않아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네요 

둘째도 천운인게 보행기타고 바로 형 근처에 있었는데

유리가 안 덮쳤드라구요ㅠㅠ 

다들 삼신할머니가 도우셨다고 ...휴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오금이 저려요 ㅠㅠ 

첫째도 그일 기억하고 있어서 넌 죽다살아난거라고 

다같이 이야기할때가 많아요 

그래서 그 뒤로는 왠만한 사고를 쳐도 그래 안 다쳤으면 됐다

이런 마인드네요 ㅎㅎ

근데 일년뒤에 둘째가 또 집안에 미닫이문 유리를 주먹으로

쳐서 손목이 그어졌을때도 또 한번 눈이 돌아갔...ㅠㅠ

휴 우리 애들 진짜 별나긴했네요...

그래서 저희집은 진짜 뭘 부수고 난리래도 안 다치기만 하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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