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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가 되어가는 아빠가 그냥 끄적거리는 글..
게시물ID : baby_15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케이
추천 : 6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8/01 20:31:08
안녕하세요 육아에 발을 걸친(?) 초보 아빠입니다
이제 23일 된 우리딸 자랑도 할 겸, 지쳐가는 몸도 마음도 다잡고 할 겸 끄적여봅니다..
 
7월9일 저녁 8시19분 3,3킬로그램의 조그만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탯줄도 자르고 손가락 발가락도 보고 볼도 만져보고 숨소리도 들어보고 발도 만져보고..생명의 신비가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놀라운경험이었지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엄마아빠가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조그만게 꼬물꼬물 울기도 울고..
 
엄마아빠 둘 다 일한다는 핑계로 태교도 거의 안했고, 남들 따라하는것 같아 태명도 없이 그냥 뻬이비라 부르다가 엄마 입덧이 너무 심해서.. 효녀라고 부르면 나아질까 몇 번 배에대고 불러준게 전부인 모자란 아빠인데..

우리 딸은 알아서 효녀노릇을 해주네요 엄마 진통 힘들까봐 다섯시간만에 쑥 나와줬고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나와줬고 우는것도 막 울어재끼지 않고 두세번, 세네번 울고 엄마아빠 한번 눈치주고 쉬었다가 다시 두세번 울고..
쭈쭈 줄때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아빠를 지긋이 봐주고(아직 보이지는 않겠죠 ㅎㅅㅎ) 귀여운 입술과 발꼬락을 꾸물거리면서 이쁜짓도 하고, 배냇웃음도 종종 보여주고..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하고 더 많은 세월을 함께하고자 결혼한 우리 이쁜 와이프..
항상 0순위, 서열1위인 와이프에게 정말 고맙네요

조리원에서는 안아볼수도 없고 유리창 너머 얼굴잠깐 보는게 다여서 하루빨리 집에 데리고 오고만 싶었는데 막상 데리고 오니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 보여요 잠도 쪽잠 자야 하고 깰때마다 모유주고 유축해놓고..
밤에라도 푹 자라고 밤에는 안방에 귀향보내고 제가 보긴 하지만, 제가 보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응가 할거라고 온몸에 힘주고 끙끙대고 목욕시킬때는 행여나 떨어트릴까 싶어 아빠도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아기가 울라고 폼이라도 잡으면 등에서 식은땀이 나고 웃는모습 보다보면 한시간이 훌쩍 가버리고.
땀뻘뻘 흘리며 모유먹는 모습을 보면 왠지 가슴이 뭉클하고 하루하루가 새롭습니다 건강하고 바르게 잘 키우고 싶어서 책도 사고 공부도 하는데 당장 우는거 달래는 것도 맘대로 잘 안되네요 어렵네요 ^^;;

세상 모든 엄마아빠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 의지할곳은 몬난엄마빠 밖에 없잖아요.. 나도, 우리어머니 아버지도 이렇게 저를 키워주셨겠지요 요즘 느끼는게 참 많습니다 이쁜 딸래미 덕분에..^^

돌잔치도 특별하게 해주고 싶고 이쁜 사진도 찍어주고 싶은데 아직 정신이 없어서 예약도 못했네유..출생신고도 해야 하는디..^^;;

아빠가 된 기념으로 끄적여 봅니다..훗날 지칠때 이 글을 보면서 느끼는게 있길 바라면서..

ps. 서열1위 색시에게..
 
 이쁜딸을 낳아줘서, 건강하게 낳아주고 자기도 건강하게 있어줘서 고마워~우리 연애할때 이야기 했던 자기랑 똑같이 생긴 딸래미 데리고 놀러다니고 하자 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정말 새롭네..도와준다고 열심이긴 하지만 엄마의 자리를 대신 할 수 없어서 자기가 힘들것 같아서 미안해 같이 힘내서 사랑 듬뿍주면서 잘 키워보자~
바르고 남들에게 베풀줄 알고 진심으로 다가가 따뜻하게 품어줄 줄 아는 이쁜 딸로 키우자 사랑이 넘치도록 듬뿍 주면서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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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기:와이프
글:아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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