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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지 않은 6살 아들과의 대화
게시물ID : baby_15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에엘케인
추천 : 12
조회수 : 1055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6/08/11 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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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이 이제 머리가 좀 컸나봐요.



귀염성이 사라지고 있어요!! 





오늘 아침 유치원 데려다 주는데 매미가 엄청 울더라구요.
저는 나름 창작성 있게
-아들! 매미가 뭐라고 우는것같아? 엄마는, 더워!!!!!!!하고 우는거같아.^^

하고 아들의 웃음을 기대하고 아들의 창의적인 대답을 기대했지요. 근데 아들 정색하며..

-아닌데! 매미는 지금 가족이 없어서 가족을 찾고 있는거야. 그리고 우는게 아니라 날개를 비벼서 소리를 내는거야.
-......어... 그래.... (시무룩)








며칠전 베오베에서 부모님이 자신에게 자기 전마다 자존감을 올려주는 말을 해줘서 감사했다 라는 글을 봤어요. 오늘 나도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워주는 얘기를 해줘야겠다고 결심햇어요.

그날 밤, 아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굳밤 인사를 하는 시간이 되었지요.


-(나긋나긋)아들, 잘자. 아들은 엄마의 보석이야.
-왜?
-(감동을 기대했는데 당황하며) 어... 우리 아들은 소중하니까 소중한보석이지~
-왜 소중한데?
-(목소리가 좀 커짐)그냥 있는것만으로도 소중한 보석이야!
-왜?
-그냥 그렇다고!!!!
-(발버둥치며) 아니 무슨 이유가 있어야 될거 아니야!!!





ㅜㅜㅜㅜㅜ

울 아들 넘 컸나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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