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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주의] 안아키 같은소리 하네
게시물ID : baby_193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빠더
추천 : 25
조회수 : 1710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7/04/29 17: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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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어처구니 없어 글남겨 봅니다.

27개월 딸래미 키우는 딸바보아빠입니다.

저희 딸은 50일때부터, 양 볼에 아토피 인지 접촉성 피부염인지... 피부가 뒤집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병원 저병원, 심지어 전국 순위 3번째라는 교수님도 만나봤으나,

아토피는 아니고 접촉성 피부염 같다는... 모호한 대답만 들었죠..

양약, 한약 다 써보고 웬만한 애기들 보습로션, 수딩젤 다 써봤습니다.

50일께 좁쌀만한 빨간 점이 하나 올라오더니 점점 번지면서 볼테기 전체를 다 감쌀 정도로 번졌습니다.



아래 사진 주의 하세요.
아래 사진 주의 하세요.
아래 사진 주의 하세요.

















FullSizeRender_1.jpg
FullSizeRender_2.jpg



그나마 덜 심한 사진으로 골랐습니다.

안아키 하는 멍청한 엄마들이 올린 지새끼들 사진이라며 올린거보단 훨씬 덜하긴 하지만,

진짜 저 상태가 2년 가까이 지속됐습니다.

매일매일이 지옥같았습니다.

긁으면 더 번지니 못긁게 손싸개 하고 재우고

생각 날 때마다 물로 씻기고

한시간마다 행여나 건조해서 더 번지지 않을까 보습 계속해주고

피부과 꼬박꼬박 다니고.

정말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다 물어봅니다.


보통은

아이 예뻐라 몇살이야? 귀여워

애기가 못생겨도 눈웃음 쳐주고 형식상으로라도 물어주는데.

저희 딸에게는

애기 얼굴이 왜그래요? 간지럽겠다. 화상이예요?

....

내가 전생에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으면 내 새끼한테 이런 고통을 주나

차라리 내가 피부염이 있다면 그래도 나을텐데,

내 피부가 대신 아파서 나한테 볼뽀뽀를 안해준대도 내새끼 뽀얀 피부 보는게 그저 바람인데.


내가 낳은 자식이지만, 내 소유는 아니지요.

이제 24개월쯤 되니 말문이 트여서 마도 곧잘 따라하고 자기 의견도 얘기하고

어린이집 갔다오면 오늘 뭐뭐했어 선탬미가 뭐 줬어, 친구 생일 축하했어 얘기하는거보면,

퇴근하고 집에가면 장난감 집어 던지고 와서 꼭 안아주는 딸래미 보면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시곤 합니다.

지금은 비록 서툴게 말하지만

나중에 더 커서 어릴적 사진보고 원망이나 하지 않을까, 아빠, 왜 난 어릴때 얼굴이 이랬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막막하기만 한데,

수은중독이고 지랄이고 당신은 현대의학 도움 다 받아서 필수접종 다하고 그리 잘 컸으면서

자식이 지 소유물인양 내새끼 내가 키운다는데 당신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네요.

평생 자식이랑 같이 살면서 자식먹여 살리고 씻기고 다 해주라 하지요.

진정으로 내새끼를 사랑한다면 안아키고 지랄이고 제대로 키워야 할 것 아닙니까.

'제대로'의 기준이 다르다고요?

물론 다르지요. 하지만 모두가 국가 권장에 따르고 있고, 손가락질 받고, 본인이 생각했을때

애기 피부가, 건강이 다른 또래 애들과 다르다면 '제대로' 된 본인만의 기준을 잘 따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십쇼.





주사만 제때제때 잘 맞아도 안아프고 고통스러워 하지 않고 잘 키울 수 있다고요...







노력의 산물인지 지금은 피부가 올라 오진 않고, 색깔만 제대로 돌아오면 될 것 같습니다.

딸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어릴적 예쁜시절 사진이 전부 얼굴이 뒤집어져 있으니...

이제라도 다 나으면 더 예쁜 사진 많이 찍어 줄겁니다...

FullSizeRend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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