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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게시물ID : baby_19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アンノウン
추천 : 8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9 21:23:42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안아키 문제의 기저에는 천연물질에 대한 환상이 있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천연물질과 화학물질을 이분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천현물질과 화학물질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자연과학의 한 분야인 화학이라는 학문은 원자나 분자 단위에서 물질의 구성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물질은 화학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흔히 천연물질이라고 일컷어지는 것들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화학물질입니다. 다양한 생물들의 세포에서 해당 생물들의 생존을 위해 화학적으로 합성된 것들이죠. 굳이 분류를 한다면 인공물질과 천연물질로 구분하는 것이 타당할 겁니다.

그래도 천연물질이 좋지 않겠느냐 싶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자연적인 화학물질들이 인간에게 좋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런 화학물질들은 해당 종의 생존을 위한 것이지 인간이라는 종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물질들은 인간에게 유익할수도 있지만, 반대로 어떤 물질들은 인간에게 유해할수도 있죠. 예를 들면 테트로도톡신(복어독)은 복어가 생존을 위해 만든 천연물질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사과의 사과씨에는 청산 계통의 독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흔히 청산가리라고 알려진 독과 같은 작용을 하는 물질이 있다는 겁니다.

물론 모든 천연물질이 독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쌀이나 과일에 포함되어 있는 탄수화물은 우리의 에너지원이며 계란으로 섭취하는 단백질은 우리의 몸을 구성합니다. 버드나무에 포함되어 있는 살리실산은 진통효과를 내는 약리작용을 합니다.


뭐,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천연물질을 기피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천연이라는 말을 마치 건강이나 안전을 보장하는 단어처럼 여기지는 말라는 겁니다. 천연물질은 그냥 천연물질일 뿐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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