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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잔혹사. (주절주절입니다.ㅜ)
게시물ID : baby_197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larietjtjtj
추천 : 3
조회수 : 89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5/21 08:28:35
출산했어요 ㅎ....임신중에 이 게시판에 모유와 관련된 글을 쓰고 조언 많이 얻었는데 
출산하고 나니..모유와 관련된 말이 나올때마다 서럽네요 ㅋ..

출산 후 모유가 잘 안나왔고 5일만에 서서히 초유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보통은 시어머니가 모유먹여라 모유가 좋다 이러잖아요?....저는 친정엄마의 모유만능주의때문에 미치겠어요 ㅋㅋ

친정엄마는 저 10개월 제 동생 8개월 완모하셔서 그런지 모유에 대한 신뢰가 엄청납니다.
물론 모유 좋죠..근데 모유가 좋아서 제가 이렇게 잘 큰건지 아닌지 모유만 먹였으니 모르잖아요?ㅋㅋㅋㅋㅋ

근데 기승전'모유'입니다.

그래서 5일 되기전까지 '왜 빨리 젖이 안도냐.', '모유를 먹여야 애가 잘크는데'등등.... 몸 아프고 손목 덜덜거려 죽겠는데 옆에서 모유모유 거리니까 정말 저도 스트레스 받아서

"내 젖이 그모양인걸 내가 알았겠냐고!!!!!출산을 해봤어야 알지 짜증나게 진짜!!!!"

한 번 소리치니까 그나마 덜하더라고요...

예전에 이 게시판에서 모유에 너무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들 조언들 듣고 죄책감 가지지 말아야지 했는데..
옆에서 저러시니 자동으로 죄책감이 들었어요.
저 정말 눈물 없는데....5일내내 밤에 몰래 울고, 유축하면서
울고 샤워하면서 울고나왔어요 ㅋㅋㅋ
저도 놀랬네요. 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았던가.

일부러 친정엄마와 말도 안했어요. 못된말 나올까봐 ㅋ...

그러다가 모유가 나오는데 이젠ㅋㅋㅋ애가 못빨아요 ㅋㅋㅋ
짜증내고 젖병처럼 안나오니 젖병내놔라는 식우로 칭얼대구요. 검색해보니 흔히들 발생하는 상황이더라구요.

그랬더니 이번엔 애가 빨아야 모유가 계속 도는데...이러면서 2차전이 시작됩니다.ㅋ와 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이젠 유축해서 먹이는데도 그래요.....


유축하면서도 스트레스 받고
음식도 가려야 하니 당분이나 짠거 매운거 가리는 중이라 또 스트레스,
어디 놀러 나가고 싶어도 아직 조리중이라 못나가는데 집에서 모유나 짜고 앉아있는 게 또 스트레스.
애가 변을 못보거나 변 색깔이 이상하면 괜히 내가 모유를 제 때 못먹여서 그런가....자동으로 그 생각드는것도 스트레스.

다들 어떻게 견디셨어요?


저..차라리 일하러 가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 새벽내내멘붕인 내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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