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7주였었는데..나랑 똑같은 띠를 가진 아이였는데..
게시물ID : baby_21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이장군♡
추천 : 15
조회수 : 1036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7/08/22 23:59:38
왜인지 모르겠어요..의사선생님이 초음파하실때..
6주차에 봤을때 까지만해도 자리도 잘잡고 심장소리도 크고
양수만 조금 부족하다고 하셨었거든요..
월요일 아침에 꿈을 꿨어요..
꿈에서 제가 아기를 낳아버린거에요..고통도 없이,
제가 잠시 정신을 잃어서 진통이 기억이 안날꺼라더라구요.
누군지는 꿈속인 관계로 모르겠고..
검정색 긴 장발의 갈색 매끈한 피부에 큰 입으로 미소짓고
눈웃음을 치길래 눈이 단추구멍만하나? 했는데 쌍꺼풀없이
기다란 큰눈인거에요.
살도 포동포동..소세지가 아주 튼튼한 그런 아가가 제앞을
기어가는거에요. 이름도 제가 지었대요. 범아래요..
그 모든게 너무 신기하고 설레고..
어찌나 기억이 남던지 눈뜨자마자 신랑한테 그얘기를 했죠.
근데 맘 한켠에 왠지 그 모든게 슬픈거에요.
그래서 검진일도 아닌데 가봤어요 병원에..
잘 크고있는지 보려고..
배를 초음파로 몇번 문지르시더니 심장이 안뛴대요..
첫째아이랑 남편이랑 같이 초음파보고있었는데..
남편이 얼른 아이를 데리고 나가더라구요..
솔직히..예정없이 찾아온 이아이가 맘에 너무걸려했어요 
제가.
직장을 옮겨서 25일부터 일해야했는데 아무래도 걱정됐죠.
그리고 요즘 돈문제로 너무 신경을 많이 썼어요..
아침이 안왔으면 좋겠다 싶을정도로..
그래서 아기가 그냥 떠나버렸을까요...
오늘 수술을 하고왔는데 병원에서 아기수첩을 안줘요..
달라고 해봐야겠어요..
시어머님이 이쁜과일만 먹고 이쁜그릇에 음식도 
담아먹으랬는데  그말안들어서 떠나버렸나..?
울렁거린다고 사이다도 마시고 냉커피도 하루 한두잔씩
마시고 좋은생각만 하랬는데 맨날 눈뜨기싫다 나 죽으면
울 첫째애기는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해서 가버렸을까..
떠나기전에 나한테 나같은 사람도 엄마라고 마지막인사하러
꿈에 찾아왔을까요...?
그애를 안아봤던 그 느낌이 그아이의 오동통하고 매끈한 피부가..큰입으로 깔깔거리고 웃던 미소가 그리고 나를 힐끗 바라보던 눈빛이..계속 사라지지 않아서 미칠것같아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