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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이 많은 처자가 말하는 동생들이 생겼을 때 반응
게시물ID : baby_21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은아끊어
추천 : 16
조회수 : 134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9/19 10:14:58
이라고 쓰고 육아의 시작이라 부른다!!!
 
안녕하세요!!! 어제왔던 각설이가하~~
오늘 또 왔어요!!!!(아침부터 깨방정)
 
어제 셋째 또라이한테 베오베간거 자랑했어요!!!
까하하핳하핳 하면서 읽다가
페북에 올라오면 이 이야기 우리집 얘기라고 자랑해야 겠다고 해서
ㅅㅂ 그럼 불펌인데 언니 얘기 불펌 당하면 좋냐??
고 물어봤더니 웅....그럼 안돼...(시무룩)
쪼르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이야기도 적을 꺼냐고 물어 보길래
넌 제일 마지막이라고 해 줬네욥
우리집 사연 원탑이에요. 둘째도 또라이긴 또라이지만
이 아이는 집에서 별명이 단비여서...넹...제 개고생 원탑입니다.
 
오늘은 제가 동생들이 생겼을 때의 반응을 적어볼게요!
각각 다 달랐어서 생각해보니 싱기방기...
 
둘째 또라이가 세상에 뿅 하고 나타난 것은
제 나이 2살.... 기억이 날 리가 없죠.
엄마가 알려줬습니다.
여튼, 세상을 제대로 알기 전에
갑자기 덜컥 생겨 버린 동생 덕분에
저는 멘붕의 도가니탕, 혼란의 카오스를 넘어서
 
개삐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화를 잘 안내는데, 한번 화내면
상대방이랑 말을 안 해 버려요
상대방 복창 터질 정도로
말을 해!!!!!!말을 하라고!!!!!!!!!!
하면서 옆에서 꽹가리 쳐도 말 안함.
아님 그냥 소처럼 뚝뚝 눈물만 흘리던지
아님 죽게 팸(둘째 또라이만 해당)
 
어렸을 때도 삐져가지고...
갸랑 저랑 18개월인가? 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제가 혼자서 사랑 독차지한게 18개월 밖에 안됨
화가 나요, 안나요???? 18개월 만에!! 뺏겼어!!!!
그것도!!!! 저년한테!!!!!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름 숨겨 있던 무의식을 찾았나봉가) 
 
여튼 말도 안화고 토라져서 벽만 쳐다보고 있으니까
엄마는 특단의 조치로 같이 목욕탕을 데려감
둘째는 누군가한테 맡기고, 단 둘이서만
처음에는 몸이 닿기만 해도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다가
나중에는 계속 살을 맞대고 목욕을 하다 보니까
빵긋빵긋 웃고(왜그랬니 단순한 것아 ㅡㅡ)
나중에 나올 때 밖에 아빠가 있으니까
아빵!!!!! 하면서 달려갈 정도로 금새 다 풀렸다함
 
그리고 며칠 뒤 아이 기저귀 갈아 주는데
제가 둘째 또라이 배에 발을 갖다 대더래요
그러면서 엄마를 보면서 씨익 웃었다고 그러더라고요
내가 아이를 밟을까 안밟을까
엄마가 화를 낼까 안낼까
반응을 보려고 그랬던 거 같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냥 밟지 그랬니.... 갸 튼튼하니까 괜차는뎁
 
엄마는 혼 안내고 웃으면서
경은아^^ 모하고 있쪄?? 애기 밟을려고 그러는거야?
밟으면 애기 아야 하는데?? 라고 했더니 저는
훗... 어머니께서 화를 내지 않는군.. 내 시험을 통과했군여
좋츱니다... 이 아이를 제 동생으로 인정하도록 하죠 어머니...
하는 표정으로 물러났다함
 
아니, 그러니까 그냥 밟았어야 됐다고!!!! 망충아!!!!!
 
셋째는 별 애피소드가 없는데...
아니, 9살 때여서 기억이 잘 안나는 것 같은데,
두가지가 기억에 제일 남네요.
동생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저랑 둘째랑 신나서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동네사람들!!!!저희 동생생겼어요!!!!!!
학교 사람들!!! 저희 동생 생겼어요!!!1
선생님!! 동생생겼어요!!!
교감선생님, 교장선생님!! 저희 동생 생겼어요!!
학원 선생님!! 동생이요!!!
원장 선생님!!! 동생!!!!!!!!
 
우리 엄마 핸드폰에는 득녀를 축하한다는 문자 메세지가 넘쳤다 합니다...
 
다른 하나는 학원만 끝나면 산부인과로 달려가서
아이 면회시간만 되면 달려가는 바람에
간호사 선생님이 우리 보면 이름표 안보고 보여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때만 해도
애기 = 귀엽다였지 몰랐음.
헬의 시작이라는 것을....ㅠㅠㅠㅠㅠㅠㅠ
 
나 열두짤 둘째 또라이(둘또로 줄일게여) 열짤 세또 3짤때
 
막내는 엄마가 임신 6개월까지 동생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안했음
가끔씩 동네 사람들이
너네 어멍, 임신해샤~? 하고 물어보면
ㅇㅁㅇ? 아닌데엽? 우리 엄마 배가 좀 나와서 그렇지
임신 아닌데엽??
 
하고 대답함
그러다 소풍 갔다 집에 왔는데
당시 우리집이 이층이었음.
내가 항상 열쇠를 안가지고 다녀서
엄마를 부르면 엄마가 열쇠를 던져 주심
근데 그날따라 셋째가 열쇠를 던져 줬는데
열쇠를 잘못 던져 줘서 내가 아끼던 열쇠고리가 박살남
원래 엄마 열쇠 던져줘야 했는뎁...
 
속상해서 울고 있는 와중에 동네 분이 또 나한테 물어보시는 거임
너네 어멍, 임신해샤?~
아닌데엽!!!아니라고욥!!! 아닌데 왜 자꾸 물어봐요!!
(실제로는 이렇게 말 안했츱니다)
 
울면서 집에 들어와서 엄마가 주는 홍시 먹으며 말함
ㅠㅠㅠㅠ엄마ㅠㅠㅠ 동네사람들이 자꾸 엄마 임신했냐고 물어봐ㅠㅠㅠㅠ
안했는데ㅠㅠㅠ왜자꾸 물어보지?ㅠㅠㅠㅠㅠ
 
.... 엄마 임신했어
????????????사례들림
아직도 큰 홍시만 보면 그때 생각남
 
그렇게 몇달 뒤 막내동생이 태어났고
나는 엄마가 하지 말라는 엄명에 하지 않았지만
말이라고는 죽어도 안듣는 둘또가
또 소문 퍼트림
 
엄마의 핸드폰에는 한동안 득남을 축하합니다라는 문자가 넘쳐났다 합니다...
 
막내는 엄마가 출산하러 갈 때가 새벽이었는데,
갑자기 새벽에 뭔가 문이 쿵 닫히는 소리에 눈을 떴더니
제 방문 앞에 둘또가 ㅁㅊㄴ 처럼 서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언니... 엄마랑 아빠 애기낳으러 갔어...
아.. 그렇구나.. 하면서 잤어야 되는데
난 또 그 급박한 상황에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고
 
돌아오는 건 욕밖에 없었다 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아빵!!! 엄마 애기 낳았어??
몰라!!(그때 엄마 차에서 내려서 병원에 데리고 가는 중)
모른다는게 뭐야?? 아이 아직 안나온거야??
지금 병원이야!!!! 끊어!!!!!!!!(뚝)(벙찜)
 
그렇게 동생은 병원에 간지 10여분 만에 세상에 나왔고
아빠와 의사, 간호사, 기타 병원 관계자 분들 사이에서
유명인이 되셨다고 합니다.
 
 
참참!! 셋째는 엉덩이부터 나와서 아빠가 세또 보고는
꺼꾸리라고 불러요!
엉덩이 - 다리 - 얼굴이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데요
물논 엄마는 꺼꾸리라는 말을 제일 싫어하십니다
근데 내가 했네? 엄마 사랑햅!!!꺄르르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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