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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군 엄마 대신 사과하다. feat)얼굴이 아픈 애엄마
게시물ID : baby_22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21
조회수 : 1419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7/10/20 09: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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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9세 초딩 남아를 가장한 비글이를 키우는 흔한 마블리 닮은 애엄마징어입니다.

아침에 비글군을 데려다 주려고 주차장에 갔더니 내 차 앞에 이중주차가 뙇! 사이드를 뙇!

제가 아무리 힘이 좋아도 사이드 채워논 차는 못밀겠더라구요. 꺄륵~

소심한 저는 차빼달라는 전화를 하기전에 미리 맘의 준비를 하고 아침부터 죄송한데요~ 차 사이드기 걸려있네요. 차좀 빼주시겠어요? 라고 했어야 했는데...

통화 연결이 되자마자..

차좀 빼주세요. (엄근진)

ㅡ 아..사이드가 걸려있ㄴ..

네. (엄근진) 

ㅡㅡ... 나란 징어 왜 일케 무섭게 말했니..

정말 1분? 도 안되어 곱게 생기신 아줌마가 헐레벌떡 뛰어 와서 죄송하다며 사이드가 걸려있나요? 죄송해요. 라며 보는 사람이 죄송할 정도로 사과하심..

뭐 이럴수도 있지 하는 맘에 웃으려고 했는데 얼굴 근육이 내맘대로 왜 안움직이는지..

나중에 거울을 보니 마블리의 진실의 방으로 따라와..라는 표정이..ㅜㅜ

억지로 웃으려 한게 역효과였을까.. 차키를 든 아줌마가 얼음이 되어 계속 사과만 하고 차를 못빼고 있음..ㅡㅡ

눈썹 한쪽이 올라가는걸 느낄 쯤에 옆에서 귀욤 똥꼬 발랄 비글군이 쏙 하고 나온다.

안녕하세요. 아침이라서 죄송합니다. 엄마가 얼굴이 아파서 무서워요. 죄송합니다. 

?? 어? 뭐? 나니??

얼음이 되어 있던 아줌마가 빵 터지고 나도 빵 터지고 비글군은 공손 모드로 배꼽인사 중..

어제 피부과 다녀와서 오늘 화장을 안하고 선크림만 발랐더니..ㅋㅋㅋ 이 자슥이.. 엄마 얼굴이 아프다고..ㅋㅋㅋ ㅜㅜ 크흑..

ㅡㅡㅡㅡㅡㅡㅡ
아침이라서 죄송한건 뭐냐고 했더니 아빠가 아침에 전화할때 아침이라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걸 들었다네요. 

ㅡㅡ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겠지..

ㅡㅡㅡㅡㅡㅡㅡ
비글군에게 물어봄. 왜 비글군이 잘못하거나 한 부분이 없는데 사과를 했을까? 했더니 가족이 잘못한 일은 함께 사과해주는거라고 아빠한테 배웠다네요.

어? 나니? 엄마 얼굴이 잘못한부분? ㅇㅈ? ㅇㅇㅈ!
출처 얼굴이 잘못한 흔한 애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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