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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정너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어요
게시물ID : baby_23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의맷돌(가입:2013-12-13 방문:1472)
추천 : 44
조회수 : 207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8/01/12 04:10:35
둘째가 왼쪽 소이증에 횡측 구순열, 반안면 왜소가 살짝 있어요. 그래서 반안면 왜소증만 모인 밴드에 가입돼있는데
밴드에 연락처 공개해 놨더니
그 밴드 사람이라면서 카톡을 보내더라고요.

처음엔 애 얘기하고 자기 시댁은 애 수술 끝날때까지
애 데리고 오지도 말라고 하고 돌아다니지도 말라 그런다
그러길래  
저희 시댁은 연 끊어서 애 낳아도 연락 한 번 한 적 없다
그랬죠.

그리고 저희 아들은 왼쪽 귀가 귓바퀴가 없고 귓구멍도 없어요.
정작 엄마인 저는 자폐인 첫째보다 성형이라는
정해진 답이 있는 둘째가 차라리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근데 그 댁 아기는 스킨텍만 있고 구순열도 없대요.
저희 둘째보다는 그럼 상태가 좋은 거겠죠
청력 이상이 없으니까요.

그러면서 나중에 애한테 귀 한쪽 없는걸 어떻게 말할거냐고
입 찢어진건 어찌 말하냐 하길래
전 꼬마귀가 부끄러워서 숨어있는거라고 할거라 했더니
자긴 애한테 눈 못생긴 사람 코 못생긴 사람있듯이
너는 귀가 못생긴거야 라고 할거래요.
그래서 못생겼다는 표현은 부정적이니까 피하시라 하고
대충 잘 마무리하고 끝냈어요.

아이가 셋이라는데 못생겼네 어쩌네 하면서
엄마 마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본인보다 중증인 아이
키우는 사람 앞에서 더 걱정하는 척 하고 호들갑 떠는데
좀 그렇더라고요.


해가 바뀌고 나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연락왔어요.
그래서 복 많이 받으시라 했는데 갑자기 소이증 카페에
어떤 회원분 얼굴 봤냐고 반안면왜소가 눈 위치도
틀어지는거냐고 걱정된다고 막 그러더라고요.

소이 카페 들어가서 봤더니 그 분은 소이에 반안면왜소가
좀 심하게 오셔서 얼굴이 많이 틀어지신 분이었어요.
그러나 당사자는 글 올리시는 거나 그런 거 볼 때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이셨고요.

마지막 글은 몇 년 전이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분 사진을 굳이 꺼내서 들먹이는데
제가 기분이 나쁜게 반안면왜소 밴드에 저희
아들 사진이 올라가 있거든요.
눈 크기가 약간 차이나고 구순열 때문에 심해 보여요.
거울 보면 심한데 정면으로 보면 또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요.

마치 없는 자격지심이라도 짜내야 하는 상황인지,
눈크기 다른 제 둘째 들으라고 하는 말인지...

기분이 좀 나빠져서 지금은 어려서 모르고
교정 잘해주면 된다했더니
자기 아이는 딸인데 듬직해서 더 걱정이라며
딸 사진을 올렸어요.

ㅎㅎ... 근데요
말짱해요.
제 아이에 비하면 진짜 새발의 피 수준도 안되는
무슨 아주 일반인도 그 정도는 틀어졌겠다 싶은
수준의 경미한 반안면 왜소?

아 저거 가지고 내 앞에서 걱정돼서 미치겠다고 한건가
내 아들은 귀도 없고 청력도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입술도 수술해야 하는데
스킨텍 몇개랑 살짝 틀어진 얼굴가지고 내 앞에서
그리 호들갑을 떤건가..
이게 고도의 돌려까기인지 놀리는건지 뭔지 헤깔리더군요.

그 사람이 원하는 말은 별로 티 안나네요 ~ 아기 이뻐요 겠지만 짜증나서 "그러네요 ㅎㅎ" 하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생각도 짧고 경박한거 같다고 차단하라는데
같은 환우로서 그러지는 못하겠고 채팅방 알림 끄고
채팅방에서 나갔어요.

제가 꼬인건지 자격지심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정말 괜찮거든요.
둘째 108일에 뒤집고 발달도 빠르고
첫째랑 다르게 눈도 잘 맞추고 폭풍 옹알이 하는데
귀는 하나도 안보여요.

8월에 서울아산에서 구순열 수술도 잡아놨고요.

재작년에 첫째 자폐라니까
엄청 동정하면서 어차피 평생 끼고 살 애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순간순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겠지만
잘 참고 살라고 위로랍시고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말을
지껄인 여자 뒤로 진짜 ㅎㅎ
본인이 애 못 낳는 자격지심인지 그딴 말을 하면서
남편 유학보내고 혼자 일한다니까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된다고 우리오빠 돈 잘번다는 개소리를... 하도 나를 불쌍하다 뭐다 하길래

나는 내 인생 만족하는데 왜 제가 불행할거라고 생각하시냐고
내 아이 자폐든 아니든 나 그 아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아이이고 돈 못벌든 잘벌든 내 아이 아빠라고.
내 능력으로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사는데
나 아무 문제 없어요 행복해요 했더니
그럴리가 없다며 다시는 연락 안하셨던 그녀는
지금 행복 하려나.

다른 사람들은 첫째가 자폐에 둘째가 안면기형이라면
인생 끝난것처럼 끌끌대는데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다.

첫째 지금 좋아져서 한글 다 떼고 알파벳 다 떼고 피아노 안 가르쳐도 소리만 듣고 앨리제를 위하여 치고.. 의사소통만 올해 좋아지면 여느아이들이랑 크게 다르지 않고

남편도 뉴질랜드에서 요리실력 키워와
엊그제 불쇼하면서 파스타 만들어줬는데 인생파스타였다.
술 담배 안하고 집돌이에 살림 육아 도맡아 하고

둘째도 귓구멍 없는 쪽으로 일부러 소리 들려주면
들리는지 잘 듣는다. 발달도 남다르고 똘망똘망하다


어떤 이는 온 몸에 화상을 입고도 웃으며 살아가고
어떤 이는 얼굴에 작은 뾰루지 하나만 올라와도 스트레스받아
잠을 설친다.

내가 첫째에게 절망하고 둘째를 원망한다면
아이들은 다 느끼고 자존감 낮은 인간으로 자랄거다
내가 아무렇지 않으면 아이들도 아무렇지 않다.
어차피 걱정을 가장한 오지랖도 싫어서 이민도 가는데

걱정 안해줘도 되는데
꼭 남이 불행한걸 들춰내서 자신의 불행을 희석시키고
싶어하는 저렴한 인간들을 보면..
불쌍하기도 한심하기도 하다.
너무 어리고 바닥이 얕아서.

나는 내가 알아서 잘 살테니 그녀들은 그녀들의
멘탈이나 챙기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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