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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들 둘, 층간소음.
게시물ID : baby_23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nSoF
추천 : 19
조회수 : 237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2/09 17: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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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거주중인 아들 둘 아빠입니다. 만 2살, 4살...
현재 4층에 살고있는데요. 애들이 너무 뛰고, 소리질러서 항상 초조한 상태입니다.
6층짜리 빌라에 살고있는데, 저희 동에 애들은 저희 집 뿐이라 항상 조마조마 합니다.
독일에 살면서 신기했던건 집 계약서(월세)에 소음에 관한 규정이 써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저녘 8시까지는 무슨짓을 해도 봐주더라구요. 그런데 8시 넘어서 소란을 일으킬 경우 1차로 이웃이 경고를 하러 옵니다 (애들 때문에 아랫층에서 한번 윗층에서 한번 찾아왔었습니다 ㅠㅠ).
1차 경고 이후에도 소란 (애들 뛰는 소리등)이 멈추지 않으면, 경찰에 바로 신고합니다. 물론 제가 직접 당해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만, 주변에 당한 사람을 봤었습니다. 그게 몇 차례 지속되면 집 계약서에 의거 강제 퇴거 명령이 옵니다. 인도애가 강제 퇴거 당하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독일에서 집 구할때 전에 살던 집주인으로부터 문제가 없었다는 증명서를 받아서 제출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강제 퇴거를 당하면, 집구하기가 정말 힘들어집니다. 
독일사람들 공동체 의식?같은게 너무 투철해서, 지정된 시간까지는 뭔 소란이 있어도 봐주지만, 그 시간이 넘어가면 절대 그냥 안넘어갑니다. 
농담 삼아 사람들이 이야기하는게 여기 노인들 취미가 경찰에 신고하기라는 말이 있죠. 
아무튼 주변에 강제 퇴거 당하는 것도 보고하다 보면, 자동으로 8시 이후엔 아이들을 단속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일찍 재우기도 하고요. 

아 그런데 신기했던건, 애들 뛰는 소리에는 아주 민감한 사람들인데, 애들 울음소리에는 아주 너그럽습니다. 
심지어 버스나 노면전차에서 아기가 죽어라 울어도 아무도 신경안씁니다. 심지어 엄마도 그냥 애가 울게 냅두더군요.
저희는 엄청 쩔쩔매면서 버스에서 내려서 달랬었는데, 독일 사람들은 애가 울어도 크게 신경 안쓰더라구요.

한국에서 층간 소음때문에 사고도 크게 나는걸 보고 독일에서 육아하며 느끼고 경험한걸 한번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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