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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baby_233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도흐린날
추천 : 60
조회수 : 202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2/13 15:56:05
아이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 말 들어보신분 계신가요?
제 인생에서 들은 것중 가장 끔찍한 말이었어요.

아이가 많이 아팠어요...
아직도 그때의 일을 떠올리면 눈물이 나요.
손 덜덜 떨며 쓴 수혈동의서...
대학병원 중환자실...
많이 안 좋다는 수치...
온몸에 치렁치렁 달린 온갖 줄들...

항상 나잘난 맛에 사는 워킹맘이었던 제가
지옥문 앞에 끌려와 재판받는게 뭔지 알게되었죠
내가 죽어도 되니 내 아이만 살려주세요
생전 해본적 없는 기도도 했네요
가슴이 찢어진다는 표현이 그럴때 쓰는 거더라구요.
첫 일주일은 내내 울기만 한것 같아요.

징후가 안좋게 되는 경우도 있다던데
다행히 저희아이는 잘 이겨내고 회복했어요
얼마전에 집에도 왔네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밥을 잘 먹는것 
잘 웃고 잘 놀고 뛰어다니는 것
떼도 잘 쓰고 잘 울고 잘 삐지는 것
이게 그렇게 고마운 건지 몰랐어요

전에는 아이에게 사랑한단 말을 자주 못했는데
지금은 하루에 100번넘게 하는거 같아요.
그냥 건강하다는 것 자체가
아이가 부모에게 해줄수있는 가장 큰 선물인거 같아요.

아직도 우리 아이 옆 병상들의 아이들 생각하면 맘이 아파요
세상에 아픈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픈 아이들...강한 힘으로 극복해서 모두 집에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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