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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송이 토끼야, 놀자] 책 나눔 후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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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0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24 21: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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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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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에 백은석 작가님께 책 한 권을 나눔받았습니다.

창작과 비평에서 출간된<수름송이 토끼야, 놀자!> 라는 동화입니다.


원래는 더 빨리 후기를 남겨드렸어야 했는데

학생들에게 논술에 대한 개념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2달 정도의 딜레이가 있었습니다.

너무 늦게 올려드려 나눔을 주신 백은석 작가님께 죄송하다 말씀 전해드립니다.



1. 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인 평으로는 아이들이 많이 보고 있는 <알사탕>과 같은 동화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알사탕>의 경우에는 삽화와 비유적인 표현 속에 담긴 함축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화라면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는 스토리 속에 함축적인 내용을 담은 동화입니다.



<알사탕>의 경우에는 생각할 거리가 굉장히 많은 동화였습니다.
하지만, <알사탕> 속 주인공의 모습과 행동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전달하고자 하는 감동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알사탕>은 어른인 제가 처음 읽었을 당시 너무나 큰 울림을 받아서 놀랐던 동화입니다.
즉 경험이 많을수록 울림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동화라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반면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는 스토리에 더 비중이 큽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잘 읽히는 동화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와 구조 속에 아이들도 쉽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녹아 있습니다.
즉 특별한 감정을 건드는 것이 아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상적인 감정을 건든다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알사탕>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에 적합한 동화라 본다면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는 스토리의 구조와 이해를 공부하기 좋은 동화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초등학교~고등학교까지 '책 한 권 읽기' 수업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책 한 권 읽기' 수업은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책 한 권을 인물, 사건, 배경 등의 형태로 책을 쪼개보는 수업입니다.

무슨말이냐면 이야기를 제대로 읽고 해석하며 분석하는 수업을 진행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책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진행한다는 뜻도 내포돼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책읽기, 토론하는 방법 등의 수업을 가르치느라 후기가 늦었습니다.




이러한 교육의 흐름 때문에 
아기 혹은 저학년 학생을 둔 부모님께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 의 가장 큰 장점은,
1. 일단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어린 아이들이 책을 읽고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없습니다.
2. 하나의 파트가 짧기 때문에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아이, 또는 구조를 공부함에 있어 부담이 없는 분량입니다.



오유를 하는 부모님들 중에 독서, 국어, 논술 등의 수업을 아이에게 시작하고자 하신다면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 로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2. 책에 대한 간략한 구조

먼저 내용은 또또롱이와 살랑이라는 어린 두 토끼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닮은 동화입니다.



책은 크게 6개의 파트로 나눠 집니다.

1. 꼬마 먹구름
2. 무지개 농부
3. 메아리야, 놀자!
4. 나뭇잎 편지
5. 겨울잠 배달부
6. 검은 토끼 이야기

그리고 각 파트별로 5장~10장 내외의 분량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너무 오랜시간 책만 가지고 있어서 전체 내용을 수업하진 못했고 위의 파트 중에서 

4. 나뭇잎 편지
6. 검은 토끼 이야기

이렇게 두 개로 수업을 했습니다.



3. 수업을 하며 느낀 점 

학생과 수업을 진행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책의 내용에 중점을 두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은 '6. 검은 토끼 이야기' 입니다.

'또또롱이'와 '살랑이'가 사는 마을에 검은토끼 '그믐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검은 토끼 '그믐이'는 '살랑이'가 매일 앉아 햇살을 맞이하던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살랑이'와 '그믐이'는 말다툼을 벌이게 됐고 결국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일어나는 구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에 

마치 대도서관이나 머독과 같은 게이머 유튜버의 방송을 보 듯

오락실에서 게임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한 남자아이가 자꾸 저를 밀치며 화면을 못보게 했습니다.

그 남자아이는 금색 머리를 가진 혼혈이었습니다.

자꾸 몸이 부딪쳐 제가 

"그만 좀 쳐!!" 

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금색 머리를 가진 남자아이가 

"여기가 네거야!?" 

라고 받아쳤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그럼 네 거냐!?"

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에 말문이 막힌 금발 남자아이가 제게 주먹을 날렸고

하필 그게 코에 맞아 코피가 났습니다.

엉엉 울려 집에 와 코피를 닦고 그렇게 그 일이 잊혀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후로, 몇 주가 지나고 어머니를 따라 어머니 친구집에 놀러 갔는데

그 집에 금발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도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운명의 장난을 처음 경험하던 때였습니다.

지난 번 저를 때린 애가 쟤라고 어머니께 말하지 않은 채 

그 아이와 그 아이의 여동생과 함께 꽤나 오랜시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별 것도 아닌 것에 친구들끼리 싸움을 벌입니다.

먹을 것을 안 줬다고 싸우고 

책상을 넘어오지 말라며 금을 긋고, 금을 넘어오면 싸움을 하고

장난을 치다가도 감정이 겪해져 싸움이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서운함과 감정의 변화는 친구 외에도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 형제, 자매 등의 관계에서도 쉽게 일어납니다.


즉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는 이러한 아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통상적인 경험을 건들여줍니다.

어떤 특정한 상황 속에서 독자를 끌어 당기는 것보다는 독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함께 수업을 했던 학생은 시간이 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책을 읽고 분석을 했습니다.


이 에피소드 외에도 굉장한 장점들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가장 놀라웠던 것은 '메이리'였습니다.

메아리를 인간처럼 형상화 했을 거란 생각은 했는데 

그 이상의 표현과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4. 마무리

백은석 작가님 덕분에 굉장히 재밌고 즐거운 책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나눔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책의 성격과 잘 맞는 유아게시판과 책 게시판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좋은 글과 그림으로 유익한 동화 많이 만들어주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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