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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들 못키우겠다 진짜
게시물ID : baby_23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lkip
추천 : 14
조회수 : 311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8/05/13 07: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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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딱 돌쟁이 아가..

예전에도 돼지가 너무 나대서 문센 다니기 힘들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하고 괜찮았어요(여전히 선생님이 잡고 수업)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가 아직 걷지는 못하는데

미끄럼틀을 너무 좋아해서 살까하다가

부피가 크니까 일단 대여해보고 쓸모있음 사자하고 빌렸어요?

어제 도착했어요

좋아해요?

계단을 이용하진 못해도 거꾸로 올라가서 주르르 잘 내려와요?

다행이군! 하면서 뿌듯해했는데 맙소사....

거꾸로 잘 올라가다가 갑자기 엉덩이 철퍼덕해서 뒤로 넘어가서

베란다 유리에 머리와 등을 부딪히고

퍽! 소리와 동시에... 유리가 아작...

저 놀라서 소리지르고 잽싸게 들어올렸는데

아 이 자식... 웃고 있어요?

놀라서 일단 화장실가서 옷 털고 벗기고 목욕 시키고

파편 치워야하니까 범퍼침대 넣어놓고 청소기 돌리는데

자기 가둬놨디고 화내고 울어요?

대충 치우고 유리 가게 전화해서 견적 뽑는데

25만원..... 하하하하

아 괜찮아요 안다친게 어디예요

보니까 정수리 쪽만 살짝 붓고 

눈 잘마주치고 잠 안잔다고 떼 쓰고 밥 달라 과자 달라 

너무 멀쩡해서 병원은 안갔어요(어차피 월요일에 영유아 검진예정)

근데 제가 가고싶네요 

내 심장.... 나의 인내심...

아 반품하고 싶다 정말...

돌잔치 때도 앞에 있던 과자 집겠다고 난리치다

가드도 세워놓은 침대에서 떨어져서 내 심장을 콩알만하게 만들더니

우리 돼지가 유별난가 다른 아들들도 다 그런가

하 지금도 지 일어났다고 빨리와서 안으래요ㅋㅋㅋㅋ 
출처 남편의 망할 xy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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