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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4살이란 말이에요!"
게시물ID : baby_242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ulGuardian
추천 : 17
조회수 : 22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1/09 12: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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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육아게에 글을 쓰게 된게 간만에 쓰게 되 어색함이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두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사사로운 사건(?)들이 생길때마다 '과연 나는 옳은 판단을 하는것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제 처남네 이야기인데 저하고 이후 일을 상담하면서 생각한 내용을 적습니다.
다만 주관적인 생각인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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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 들어가보니 가족 채팅방에 한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우리집에 큰애여아 와 둘째 남아가 있는데,
처남가족도 큰애 여자 4살, 둘째 남아 2살을 키운다.
 
그 사진은 4살 딸아이가 얼굴은 울음이 가득한채 두팔을 들고..
즉 벌서고 있는 사진이었다.
 
"무슨 사진이야?" 하고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아이가 집에서 뛰어 놀다 오줌을 그대로 거실에 싸버린것이다.
그래서 처남댁이 혼내 준다고 두손을 들고 벌을 세운것이다.
 
딸아이들의 경우 4살정도면 남아들보다 말의 습득과 표현력이 빠르다보니
평소에 소변이나 대변이 마려우면 바로바로 말을 하고 화장실을 델고가고 하다보니
기저귀를 안채줬던 (기저귀를 떼었을 시기이니..) 영향도 있으리라..
 
그걸 말 안하고 있다가 오줌을 싸버렸으니..
혼이 난것이다.
 
그후의 대화를 들어보니 아이가 참으로 잘 대처한 내용이다.
 
엄마가 "오줌이 마려우면 말을 해야지 그냥 싸면 어떻하니!!" 하고 혼내니
 
아이가 "엄마! 나는 아직 4살이란 말이에요! 아기라고요!" 했다는것이다.
그말을 듣고 정말로 그렇게 말했는지 물어보기위해 바로 처남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
 
정말로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하길래 너무나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서 처남네와 아이들을 재우고 스피커폰으로 이야기를 했다.
 
"내생각에 오늘 상황에 아이가 말한 대답은 정확한 답을 말해준거 같아 ㅎㅎ"
 
맞다. 간혹 부모, 어른이라 하더라도 항상 모든게 옳은 판단을 하는게 아니라는점이다.
때론 아이가 의젓하게 어른스러운 행동을 한다하여 항상 같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처남댁이 오줌싼것에 대해 속상해 하길래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때도 자다가 오줌을 싸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것이 생활이나 환경의 급변한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그릭고 어린이집을 다니는 나이대라면 이전 기저귀를 차고 다니면서
그대로 오줌을 싸도 무관한 상황을 몸에 익혀있던것을 팬티로 바꾸었다는 인지를 못하는 경우이다.
 
배변 훈련시기가 3~4세라하여 내아이도 표준이라 생각하기보단
집안의 놀이 환경이나 분위기에 따라 성격형성에 차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혼내지 말고, 지켜봐주고 괜찮다는것을 해주는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내보았다.
 
처남과 처남댁은 이후 같은 일이 발생해도 혼내거나 벌을 세우기보단
왜 그상황이 되었는지 전후 과정을 살펴보고 다시 지도해주기로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만약,
화장실을 가는것보다 지금의 놀이상황을 손놓기 싫을 정도 였다면
아이의 기분이 가장 좋았을 시기라는것이기도 한다면 소변 하나로 인해
최고의 기분에서 최악의 기분으로 부모가 바꿔주는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처남네 방문하면 큰아이를 다시 한번 꼬옥 안아주고
" 참 이쁘고 좋은 아이구나" 라는 말을 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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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4살이란 말이에요!"  이말은 그날 이후 제머리속에서 맴돌면서
미소를 짓게 하는 대답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눈높이교육이라는 말을 수없이 주변과 매체에서 들으면서도
어느게 과연 눈높이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여러방면에서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이 어느것일지 고민일때
우선 손쉽게 시작하게 된것은
아이와 대화할때, 아이의 키에 맞추어 무릎꿇고 눈을 맞춘후
"OO 이는 오늘 기분이 어떻니?" 로 질문을 시작합니다.
 
아이의 대답에 따라 대화의 방향을 맞춰가기도 하구요.
 
대화가 끝나면 항상 "넌 좋은 아이구나" 라고 두팔을 벌리면
아이가 나를 안아주는 팔힘의 세기에 따라
 
'아.. 내가 기분좋은 대화를 했구나' 또는 '아이 마음을 못 읽었구나..'
하고 다시 대화를 복습하기도 하곤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 모든부모는 프로가 아닌 하루하루 새로운날들의 초보입니다.
많은 시행착오가 생기기도 하겠지요.
 
그러면서 부모가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없는 긴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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